LS전선 8000톤급 해저 포설선 확보..국내 최대 규모

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는 모습/사진=LS전선제공

LS전선이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확보해 이를 통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LS전선의 첫 해저 포설선인 'GL2030'은 8000톤급으로 국내 최대규모다. GL2030은 선박 위치 정밀제어 시스템을 장착한 최신 사양의 포설선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 해저케이블 사업에 우선적으로 투입된다.

LS전선은 "국내 해저 포설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GL2030을 통해 해저 시공 역량을 강화해 국내외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선박을 직접 보유하면서 운영 일정 조정 등이 자유로워져 향후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 국가의 해저케이블 사업 참여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GL2030 확보로 LS전선은 국내 유일의 해저케이블 전문 공장과 포설선을 모두 보유한 업체가 된다. 전세계적으로도 초고압 해저케이블의 생산부터 시공 역량까지 모두 갖춘 업체는 드물다.

LS전선 측은 "그동안 국내엔 해저전력케이블 전용 포설선이 없어 시공 일정 조율과 품질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포설선을 직접 운영하게 되면 노하우를 축적해 시공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 확산에 따라 친환경 사업을 늘려 나가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LS전선은 최근 ESG 경영 비전과 동해시 해저 공장에 대한 1900억원 규모 추가 투자 계획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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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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