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4분기 꺾인다"..삼성·SK하이닉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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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D램 가격이 4분기에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3분기보다 최대 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시작된 PC D램 모듈의 현물 가격 하락세가 이달 3일까지 이어지면서 이 기간 현물가격이 32%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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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D램 가격이 4분기에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3분기보다 최대 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D램 공급업체들이 재고 조정을 위해 가격을 계속 인하하면서 지난달부터 PC용 D램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본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도 향후의 공급 부족을 예상해 현재 높은 수준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COVID-19) 관련 규제를 점진적으로 해제해 나가고 있다는 점도 주된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트렌드포스는 "사무실과 학교 등으로 일상 복귀가 재개되면서 노트북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트랜드포스는 D램 모듈 업체들이 재고 축소를 위해 가격을 낮추면서 이달 내내 현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이들 업체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시작된 PC D램 모듈의 현물 가격 하락세가 이달 3일까지 이어지면서 이 기간 현물가격이 32%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드포스는 단기적으로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전했다.
메모리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제조사가 애플, 아마존 등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할 때 계약하는 일종의 도매가격이다. 메모리반도체의 90% 이상이 고정거래가격으로 거래된다. 현물가격은 소매시장에서 작은 규모로 이뤄지는 소매가격을 말한다. 현물가격은 시장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로 통용되는 경우가 많다.
PC용 D램과 더불어 올 4분기 컨슈머 D램과 그래픽 D램도 하락세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그래픽 D램의 현물 가격이 최근 급락하면서 오는 4분기 고정거래가격도 동반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다.
D램 가격 하락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악재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업황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 22조7400억원, 영업익 6조9300억원의 호실적을 올렸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2조694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다만 서버용 D램 수요가 버티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 PC용 D램에 비해 고부가가치인 서버용 D램은 2017~2018년 반도체 슈퍼호황기에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던 제품이다. 서버용 D램은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불리는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업체의 데이터센터 서버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최근 반등세에 오른 낸드플래시 가격도 긍정적인 요소다. 시장에서는 당초 하반기에나 가격이 오를 것으로 봤지만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증설에 나서면서 SSD(솔리드스테이션드라이브)를 중심으로 2분기부터 가격 상승세가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낸드플래시 성장 가능성을 크게 봤다. 삼성전자는 연간 D램 수요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를 20% 중반대로, 낸드플래시는 40%대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비트그로스가 D램은 20% 초반, 낸드플래시는 30% 중후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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