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앞으로도 포퓰리즘 할 것..나은 평가 받는 게 다 그 실적"

"세금 더 내라 했나, 빚을 냈나..있는 것 아껴 지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유튜브 채널 '이동형 TV'에 출연했다. (사진 = 이동형 TV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이 '포퓰리스트'라 비판받는 데 대해 "포퓰리즘이라 비난받는 정책들을 성공적으로 한 것 때문에 (인정받았다)"며 "저는 계속 앞으로도 포퓰리즘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10일 유튜브채널 '이동형 TV'에 출연해 "제가 칭찬 받아서 기초단체장으로 대선 후보에 호출도 되고, 대선가도에 무덤이라 불리는 경기지사로도 상대적으로 나은 평가를 받는 게 다 그 실적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무상 교복, 무상급식, 무상 산후조리 등 (제가 추진한) 온갖 정책들이 다 포퓰리즘이라고 공격받았는데 지금은 다들 좋아한다. 전국적으로 확대됐다"며 "요즘은 다들 (이전 정책은) 공격 못하고 앞으로 할 것에 대해서 포퓰리즘이라 공격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세금을 더 내라고 했느냐, 빚을 냈느냐"며 "있는 것 아끼고, 세금 안 내고 버티는 사람들을 탈탈 털어서 재원을 마련해 추가 복지 지원했는데 나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포퓰리스는 원래 나쁜 게 아니다. 소위 엘리트주의보다 인민들이 스스로 의사결정 하는 게 좋겠다는 게 포퓰리즘"이라며 "나중에 하면 안 되는 나쁜 일인데 표를 얻기 위해 하는 행위를 포퓰리즘이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해서는 안 되는데 한 일이 뭔지 구체적으로 찍어보라'고 하면 아무도 못 찍는다"고 말했다.

형평성 논란이 있는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제 신념은 복지정책과 재정정책은 구분해야 한다는 거다. 일반적인 재정정책, 경제정책, 위로정책은 국민이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며 "가난한 사람만 위로받을 일은 없다. 부자도 고통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중앙정부가 돈이 없다고 88%에만 지급하자고 한 것이니 지방정부가 추가로 해줄 수 있는 것"이라며 "고소득자, 상위 소득자에도 혜택을 줘야 앞으로 증세하는 데도 동의를 얻기 쉽다"고 말했다.

네거티브 중단 선언과 관련해서는 "반격조차도 네거티브 방식으로 하지 않겠다는 거다. 원래 '당신은 더 문제 있다'고 하는 게 제일 확실한 반격"이라며 "그런데 그 이야기도 안 하려고 한다. 그냥 제 이야기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괴롭긴 하겠지만 우리당 본선 경쟁력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가 손해보고 감수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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