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국민 기본대출은 판타지 소설.. 이재명, 경제 상식부터 깨닫길"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11일 ‘전 국민 1000만원 기본 대출’ 공약을 내놓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이 지사는 ‘판타지 소설’을 쓰기 전에 경제의 기본 상식부터 깨닫기 바란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이 지사의 판타지 소설은 끝이 어디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비판하면서 “기본대출을 밀어붙이면 경제위기 가능성만 높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기본 대출권을 보장하겠다”며 “국민 누구나 최대 1000만원을 장기간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부 업체 이용자의 평균 대출금(900만원)과 비슷한 금액을 모든 국민이 10∼20년 장기로 우대 금리보다 조금 높은 조건(현재 기준 3% 전후)에서 마이너스 통장 형태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 같은 공약에 대해 “올해 1/4분기말 가계부채는 1765조원. 가계부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라며 “이 지사의 기본대출을 5000만명 국민들 중 절반이 이용하면 250조원이다. 이 중 일부라도 부실화되면 가계부채의 폭발성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대출을 하려면 정부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게 ‘강제’해야 한다. 은행에게 선택할 자유를 주면 아무도 안 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본대출이 부실화되면 대출을 받은 국민은 신용불량자가 되고, 은행은 부실을 떠안아야 한다. 결국 은행은 국가에게 보증을 요구하고 금리차이를 보전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국가가 보증하고 금리 차이를 보전할 바에는 금융시장에 개입할 게 아니라 차라리 재정으로 어려운 분들을 돕는 게 낫다”면서 “기본대출을 밀어붙이면 경제위기 가능성만 높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포용금융을 권고하는 것은 제도적으로 금융접근성을 개선하자는 것이지, 금융에 강제적으로 개입하고 시장기능을 억압하라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이 지사의) 다음 공약은 ‘기본일자리’입니까?”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 주초 주유엔 이란 대사 만나
- [Minute to Read] S. Korean markets slide deeper as ‘Trump panic’ grows
- [더 한장] 새총 쏘고 중성화 수술까지...원숭이와 전쟁의 승자는?
- 먹다 남은 과자봉지, 플라스틱 물병 한가득…쓰레기장 된 한라산 정상
- 트럼프, 보건복지부 장관에 ‘백신 음모론자’ 케네디 주니어 지명
- 파월 “금리 인하 서둘러야 할 신호 없어”
- Netflix Series Zombieverse: New Blood Coins ‘Vari-Drama’ Genre, Mixing Humor, High Stakes, and Zombie Action
- 결국 4만전자 전락한 삼전, 용산은 2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 10만~20만원대로 실현한 문페이즈 드레스워치
- 연일 완판 행진 카이스트 탈모 샴푸, 단독 구성 특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