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설훈 "무조건 원팀, 하지만 이재명 '욕설' 들은 사람 설득할 자신 없다"

MBC라디오 2021. 8. 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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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 >
- 지사직 유지는 가능, 문제는 지사와 후보 영역 구분
- 개인 홍보에 34억 쓰는 게 문제, 왜 의심받을 짓 하나?
- 기본시리즈 광고, 정책 광고 아닌 이재명 개인 공약 광고
- 어차피 양강 싸움, 1:1 무제한 맞장토론으로 혼란 줄이자
- 이재명 지지율 정체, 곧 골든크로스 일어날 것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


☏ 진행자 > 이번에는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설 훈 > 민주당의 설훈입니다.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위원장님. 일단 논란이 됐던 것부터 여쭤볼게요. <시사저널> 인터뷰였죠. 민주당 유권자들이 본선에서 원팀을 이룰 수 있을까 걱정한다라는 질문에 대해서 의원님께서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라고 답변을 해서 논란이 됐는데 김두관 후보 같은 경우 경선불복이라고 하는 단어까지 입에 올렸는데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 설 훈 >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경선을 거부한다, 결과를 안 받아들인다, 이런 건 전혀 아니었습니다. 내용이 뭐냐 하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낙연 지지하는 분들의 32% 정도가 이재명 후보로 합쳐지면 지지 못 하겠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이게 역대 이런 현상이 없었거든요. 우리 당에서 경선을 하더라도 경선은 하나가 되면 다 따라서 함께 하는 게 통례였는데 이번만큼은 독특하게 이런 현상이 일어나요. 그럼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 이게 중요한데 저는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그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이분들이 32%가 아마 이재명 후보의 욕설을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욕설을 듣고 난 뒤에는 도저히 난 지지 못하겠다, 이런 분이 적어도 1/3 가까이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분들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 확실한 자신이 없다, 이 얘기입니다. 원팀을 안 이룰 이유가 없죠. 제가 민주당인데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 설 훈 > 무조건 원팀으로 갑니다. 저는 가는데 32%를 어떻게 우리가 설득해서 함께 합류할 수 있도록 해낼 것이냐, 이것이 중요한데 참 답이 안 나온다는 거죠.

☏ 진행자 > 경선불복, 김두관 후보가 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런 해석까지 나오게 된 데는 말 그대로 아와 어의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설득을 해 보겠다’와 ‘설득할 자신이 없다’는 것은 전해지는 뉘앙스가 다른 것 아닙니까?

☏ 설 훈 > 제 말씀 잘 들어보십시오. 32% 분들이 자기 확신에 의해서 도저히 못 찍겠다 하는데 그래도 찍으십시다, 이 얘기는 내가 하죠. 하지만 그분들이 돌아올 것이냐 이건 다른 문제입니다. 그런 결과를 놓고 본다면 2, 3% 차이로 본선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인데 우리 지지율 32% 달아나면 당선이 안 되는 것 아니냐, 논리의 결과는 그렇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부분은 다행히 이낙연 후보가 된다면 이건 윤석열에 대해서 우리가 더 우위에 있어요. 이재명 후보보다 오히려 더 많이 나옵니다. 이게 뭘 의미하냐, 적격자는 이낙연 후보다, 이 얘기예요. 달리 해석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그렇게 해석 안 하면 이건 잘못된 해석이라고 보죠. 저는 그걸 강조하는 겁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30%의 심리는 무엇으로 분석하세요?

☏ 설 훈 > 그 심리는요, 이재명 후보가 형과 형수에 대해서 욕설한 부분들, 그 녹음을 들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고 왜 이런 분들이 이런 판단하는지 이해가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녹음을 들어보신 분들은 전부 다 일관되게 하는 얘기가 그겁니다.

☏ 진행자 > 이해가 된다는 말씀은 어떤 뜻으로 하신 말씀이신가요?

☏ 설 훈 > 그건 이재명 지사의 인성에 대해서 인정할 수가 없다, 이 얘기죠.

☏ 진행자 >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에 설득할 자신이 없다라는 말씀 하셨다, 이런 취지의 말씀이신 거죠?

☏ 설 훈 > 예.

☏ 진행자 > 이건 의원님의 의지나 의향이 아니라 전망을 여쭤보는 게 설득 가능성이 별로 높지 않다고 전망하시는 겁니까?

☏ 설 훈 > 저는 그렇게 봅니다. 최선을 다해서 얘기하겠지만 제가 드리는 그 설득이 그분들에게 먹혀 들어갈 것 같지가 않아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득은 하겠다는 말씀이신 거고요. 다시 한번 정리하면요.

☏ 설 훈 > 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저는 이재명 후보가 아니고 이낙연 후보가 우리 당에 후보가 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한다면 100% 가정한다면 그런 상황이 온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민주당인데 당연히 원팀이 돼야 되죠. 그렇지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분들, 30% 넘는 그분들이 무슨 소리냐 아무리 민주당이라지만 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나오면 내가 어떻게 설득하겠느냐 이 문제는 별도로 남습니다.

☏ 진행자 > 다른 문제 여쭤볼게요. 이재명 후보의 지사직 유지 문제 있지 않습니까? 이것에 대해서 이낙연 후보는 개인 양심의 문제라고 이야기했는데 저희가 어제 이재명 캠프 박찬대 수석대변인하고 인터뷰했는데 이분은 오히려 이낙연 후보의 발언 자체가 양심의 문제다, 이렇게 이야기하던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설 훈 > 글쎄요. 그건 뭐 덮어씌우기일 것 같은데 문제는 지사직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지사직을 이용해서 선거운동하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지사직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해야 됩니다. 그런데 경기지사라는 직위를 이용해서 이를테면 홍보비를 34억이나 쓰면서 기본자 붙은 시리즈에 대해서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그건 개인 광고예요. 개인 후보 광고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 더군다나 CNN 등 외국에까지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지사로서의 영역과 후보로서 구분돼야 되는데 지금 구분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깨끗하게 지사직을 내려놓고 나와서 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다, 이 얘기죠. 왜 의심받을 짓을 하고 있습니까?

☏ 진행자 > 국정이든 도정이든 역점추진사업에 대해서 광고하는 경우는 통상 있지 않습니까?

☏ 설 훈 > 그런데요. 기본소득 시리즈에 대해서 광고하는 것은 정확히 들여다보면 정책을 광고하기보다도 이재명 개인의 공약을 광고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게 정확한 해석일 거라고 저는 봅니다.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기본주택 같은 경우에는 지금 경기개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아닙니까?

☏ 설 훈 > 경기개발공사가 추진하더라도 그 위에는 경기지사가 있습니다. 경기지사의 지시에 의해서 모든 것이 정리된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알겠습니다. 지금 1:1 무제한 맞장토론을 제안하셨죠?

☏ 설 훈 > 예.

☏ 진행자 > 최인호 의원 같은 경우 이걸 했는데 최인호 의원의 개인 의견이 아니라 캠프 전체 의견으로 이해해도 되는 겁니까?

☏ 설 훈 > 그렇게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당내에서도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 진행자 > 선관위에서?

☏ 설 훈 > 예, 하고 있고 빨리 이런 부분들이 정리돼서 1:1로 물론 이제 이낙연 이재명 또는 이재명 정세균 또는 후보들과 같이 1:1로 붙는 게 만들어지고 있는데 빨리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죠.

☏ 진행자 > 지금 이 시점에서 1:1 맞장토론이 정말 필요한 이유가 뭘까요?

☏ 설 훈 > 혼란을 주지 말자는 거죠.

☏ 진행자 > 어떤 혼란이요?

☏ 설 훈 > 이를테면 후보들이 6명이나 되기 때문에 우리 지지자들이 판단하기에 이렇게 갈 거 뭐 있냐, 어차피 승부는 날 터인데 1:1로 날 것 같은데 1:1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복잡하지 않고 단순명쾌하지 않느냐, 이 주장이 굉장히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쉽게 얘기하면 이재명 대 이낙연 두 양강 싸움 아니냐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설 훈 > 그렇게 축약할 수 있죠.

☏ 진행자 > 그러면 4명 후보가 반발하지 않겠습니까?

☏ 설 훈 >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같이 같이 하거든요. 1:1로 다 하기 때문에 6명이 한꺼번에 하는 것보다는 1:1로 각 후보끼리 붙는 게 훨씬 빠르고 전달도 정확히 되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걸 여쭤볼게요. 캠프에서 7말 8초 되면 골든크로스가 나올 거다라고 전망한 바가 있는데 아직은 안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추이를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 설 훈 >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 4%대에서 4.몇 % 식으로 쫓아가고 있거든요. 가고 있기 때문에 7월 말 8월 초 얘기했습니다만 오늘 TV토론이 있습니다. 저녁 7시대에 있는데 그 결과를 보고서 아마 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되기 때문에 거의 그 현상이 나타나지 않겠나 보고 있습니다. 특징은 이재명 후보 쪽은 정체돼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정체돼 있는데 우리 이낙연 후보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는 추세라서, 급속히 올라가고 있는 추세라서 저는 골든크로스가 일어난다고 보고 있죠.

☏ 진행자 > 그럼 예를 들어서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 간 맞장토론이 이뤄지면 지지율 상승동력이 더 확실하게 생길 거다, 이렇게 기대하시는 겁니까?

☏ 설 훈 >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설 훈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 맡고 있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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