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허쥬마', 日 시장점유율 50% 돌파

김시균 2021. 8. 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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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허셉틴 판매 추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하는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 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오리지널 약품명 허셉틴)'가 지난 6월 일본에서 시장점유율 51%를 기록했다.

11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에 허쥬마가 일본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점유율을 처음으로 넘어섰다"며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된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의 강점과 함께 전 세계적인 처방 확대로 입증된 제품 신뢰성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2019년 8월 일본 유방암 시장의 90%가 넘는 3주요법 적응증을 경쟁사보다 먼저 획득한 게 주효했다. 항암 치료 거점 병원에서 허쥬마가 처방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시장 선점 효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들보다 뛰어난 의약품 공급 안전성이 코로나19 확산 속에 큰 강점으로 부각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일본법인과 유통 파트너사인 닛폰 가야쿠가 서로 다른 채널에 제품을 공급하는 전략 역시 허쥬마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일본 내 허쥬마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방문 환자 수가 감소하는 등 현지 병원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허쥬마가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의 정책 변화 역시 허쥬마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정부는 6월 발표한 '경제 재정 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 2021(호네부토 방침)'에 바이오시밀러 사용 촉진 방안을 포함시키는 등 정부 차원의 우호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일본 정부의 정책 변화가 제품의 실제 처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라인 학회, 의료진 대상 제품 교육, 홍보 확대 등을 통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허쥬마와 함께 일본에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도 처방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램시마는 올 2분기 일본에서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하며 성장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일본에서의 성과를 비롯해 최근 발표된 브라질 허쥬마, 트룩시마 입찰 수주 등 미국과 유럽을 넘어 세계 전역으로 셀트리온그룹 의약품의 영토가 확장되고 있다"면서 "기존 제품들의 성과를 발판 삼아 '램시마SC'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등 후속 제품들 역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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