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회 불펜 필요 없어요" 김원형 감독 기대, 첫 판부터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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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회에 등판하는 구원투수들은 필요가 없을 거라는 감독의 기대가 첫 판부터 무산됐다.
게다가 대체 선발투수가 아닌, 후반기 첫 경기에 나선 외국인 선수 에이스가 4이닝 만에 교체됐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이 기대했던 경기와 너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점이 아쉽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하위 선발투수들도 긴 이닝 투구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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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이제 5회에 등판하는 구원투수들은 필요가 없을 거라는 감독의 기대가 첫 판부터 무산됐다. 게다가 대체 선발투수가 아닌, 후반기 첫 경기에 나선 외국인 선수 에이스가 4이닝 만에 교체됐다.
SSG 랜더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후반기 첫 경기에서 0-4로 무득점 완패했다. 이 과정에서 불펜투수 5명이 나왔다. 김택형 1이닝, 박민호 ⅓이닝, 김태훈 ⅔이닝, 김상수 1이닝, 신재영 1이닝. 투구 이닝에 비해 많은 공을 던진 투수는 없다. 11일 경기에 지장이 갈 정도의 과부하는 아니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이 기대했던 경기와 너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점이 아쉽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하위 선발투수들도 긴 이닝 투구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봤다. 윌머 폰트와 샘 가빌리오, 오원석은 물론이고 시즌 중 보직을 바꾼 이태양과 최민준도 5이닝 투구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민준은 장지훈과 함께 주로 대체 선발투수들이 교체된 뒤 허리를 책임지는 임무를 맡아왔다. 최민준이 앞으로 선발로 가게 되더라도 이 자리를 대체할 선수가 필요하지는 않을 거로 기대했다. 그런데 폰트가 10일 후반기 첫 등판에서 단 4이닝 만에 100개 가까운 98구를 던지고 교체됐다. 이런 경기는 김원형 감독의 계산에 없었다.
폰트가 던진 98구 가운데 볼은 34구로 많지 않았다. 그런데 파울로 늘어난 공이 적지 않았다. 2스트라이크 이후 파울 커트된 공이 14개나 됐다. 헛스윙은 그보다 적은 8개였다. 폰트가 충분히 체력을 비축한 뒤 맞이한 후반기 첫 경기부터 상대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고, 이는 예상 외의 불펜 소모로 이어졌다.
SSG는 우선 이번 시리즈 남은 경기를 오원석과 가빌리오에게 맡긴다. 오원석은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가빌리오는 한국에서 치른 첫 2경기 평균자책점이 9.58이다. 김원형 감독은 "오원석은 LG 상대로 강점을 보였다. 가빌리오는 라이브피칭과 퓨처스 서머리그에서 몸쪽 공 구사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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