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통합에 부정적인 송영길..추미애 "이준석을 봐라"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2021.8.9/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열린민주당과 합당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당 대표가 먼저 나서서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 대표는 집안을 키우고 또 대선 분위기를 마련해야 하니까 오히려 본인이 먼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송 대표를 직접 비교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저쪽 당(국민의힘)의 이준석 대표는 밖에 있는 후보들을 만나서 들어오라고 한다. 그렇지 않느냐"며 "그런데 이쪽(민주당)은 그런 말(통합 논의)을 해줘도 피한다. 그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당 외 대선 주자를 모으며 야권 빅텐트를 추진하는데 송 대표가 범여권 통합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대선 승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합당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과거 열린우리당 사례에서 보더라도 분열로 인해 지지층이 돌아서서 대선 패배가 있었다"며 "단합하고 하나가 되고, 뭉치면 승리를 했다. 분열 요소를 관리를 하지 못하고 갈등으로 그냥 방치됐을 때는 패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걸 뼈저리게 잘 알고 있는 제가 지난 2017년 조기 대선에도 불구하고 그 분열을 극복해낸 당 대표였다"며 "그 경험을 다시 상기시켜 드리면서 하나가 되자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게 제안한다. 책임 있는 자세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서 달라"며 범여권 통합 논의를 띄웠다. 이에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두관 의원이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송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중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논의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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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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