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지사직 사퇴' 주장한 이낙연에 "집권당으로서 쪼잔해"

이철 기자 2021. 8. 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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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1일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송영길 대표 본인이 먼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밖에 있는 후보들을 만나서 (국민의힘으로)들어오라고 한다. 그런데 이쪽은 그런 말(통합)을 해줘도 피하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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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통합, 송영길 대표가 적극 나서야"
"단합하고 뭉쳐야 승리..분열은 패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 참석해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여권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1일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송영길 대표 본인이 먼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밖에 있는 후보들을 만나서 (국민의힘으로)들어오라고 한다. 그런데 이쪽은 그런 말(통합)을 해줘도 피하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전날(10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중이라 지금 단계에서 통합을 논의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며 "열린민주당은 우리의 우당이고, 함께해야 할 당이다. 대선 후보가 선출되면 후보와 상의해서 어떻게 열린민주당과 협력할지 논의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은) 당연히 플러스가 된다"며 "이쪽 진영(진보)은 단합하고 뭉치면 승리했고 갈등으로 그냥 방치했을 때는 패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문을 열고 사회 개혁 진영에 모이라고 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도)분위기를 마련하고 이에 대해 당원의 입장을 묻는 절차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 전 장관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선 "집권당으로서는 너무 쪼잔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양극화, 분단, 기후위기 등 우리가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심각한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도 힘들 판"이라며 "지사직 사퇴 문제를 갖고 네거티브, 신경전을 벌인다는 자체가 집권당으로서는 너무 참 쪼잔하다, 어처구니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을 대통령 되면 할 게 아니라 개혁 입법을 못 하고 당대표에서 물러났다면, (국회의원으로서) 입법을 하면 된다"면서 "그런 일을 하면 되는 것이지 다른 후보의 지사직을 갖고 시비를 벌이고 네거티브로 끌고 간다는 것은 대단히 무책임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추 전 장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 "예측하지 못했다"며 "가석방이 필요 없을 정도의 지극히 낮은 형량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이었다'는 법무부의 가석방 사유에 대해 "전혀 가당치가 않다"고 일축했다.

추 전 장관은 "우선 가석방 요건을 대폭 낮추고, 그것도 코로나19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냥 위인설법(특정인을 위한 법)"이라며 "이 대응(이 부회장의 석방)을 위해 법무부가 규정을 낮췄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그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경심 교수에게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의혹 하나로 징역 4년을 선고한 사법부"라며 "그런데 86억원 뇌물을 제공한 사람에게 고작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사실상 법원에서 가석방을 미리 염두에 두고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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