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어떻게든 섭외해야"..방송가, 올림픽 스타 모시기 전쟁

손정빈 2021. 8. 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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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은 끝났지만, 방송가 올림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방송계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스타가 된 선수를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상파 방송 관계자는 "원래 인기가 많은 선수였는데, 지금 인기는 예전의 2~3배는 되는 것 같다"며 "어떻게든 섭외해야 한다는 게 이쪽 업계 공통된 목표"라고 했다.

이번 올림픽을 전반과 후반으로 나누면 후반 흥행을 이끈 선수는 김연경, 전반은 양궁 3관왕 안산이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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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나 혼자 산다' 출연 확정
안산 '유퀴즈' '집사부일체' 등에
남자 펜싱 어벤져스도 예능 나와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도쿄올림픽은 끝났지만, 방송가 올림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방송계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스타가 된 선수를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실상 예능 프로그램 전체가 올림픽 스타를 잡기 위해 뛰어든 상황이다.

섭외 0순위는 한국 여자 배구 간판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압도적인 실력과 특유의 리더십으로 팀을 4강으로 이끌며 주가가 치솟았다. 올림픽 이전에도 세계적인 슈퍼스타였기에 많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도 방송계는 그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 관계자는 "원래 인기가 많은 선수였는데, 지금 인기는 예전의 2~3배는 되는 것 같다"며 "어떻게든 섭외해야 한다는 게 이쪽 업계 공통된 목표"라고 했다.

일단 김연경은 MBC '나 혼자 산다'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그는 앞서 '나 혼자 산다'에 수차례 출연한 적이 있다. 다만 김연경이 다른 예능 프로그램 등에 연달아 출연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끝낸 뒤 "일단은 좀 쉬고 싶다"고 얘기한만큼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서서히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기업들도 김연경 섭외에 나서, 현재 십여개에 달하는 광고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올림픽을 전반과 후반으로 나누면 후반 흥행을 이끈 선수는 김연경, 전반은 양궁 3관왕 안산이 책임졌다. 안산과 남녀 양궁 대표팀 역시 섭외 1순위다.

안산은 이미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 4일 지상파 방송 3사(社) 뉴스 인터뷰에 모두 출연했다.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도 나왔다. 안산 등 양궁 대표팀 전원은 유재석이 진행하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할 계획이다.

'펜싱 어벤져스' '펜싱 F4'로 불리는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에도 섭외가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일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했고, 지난 10일엔 팀원 중 한 명인 김준호가 KBS '더 라이브'에 나와 인터뷰 했고, 맏형 김정환은 화상 인터뷰로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JTBC '아는 형님', E채널 '노는 브로' SBS '집사부일체'에 나오게 된다.

주요 메달리스트 역시 각종 예능 프로그램 녹화를 마쳤거나 앞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남자 유도 100㎏급 은메달리스트 조구함과 73㎏급 동메달리스트 안창림은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녹화를 마쳤다. 근대5종에서 첫 메달을 따낸 전웅태는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화 인터뷰를 했다. 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역극을 이끈 윤지수는 11일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한다. 새로운 도마 황제로 떠오른 신재환, 부녀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 등도 섭외 1순위 선수들이다.

메달은 따지 못했으나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들 역시 섭외 물망에 올라있다.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떠오른 황선우, 탁구 신동 신유빈 등도 섭외가 들어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블 채널 관계자는 "한동안 국내 예능 프로그램은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채우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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