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사전연습 이틀째..北, 통신연락선에 '무응답'(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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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이틀째인 11일 오전 북한이 남북한 당국 및 군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의 통화시도에 또 다시 불응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한미훈련 개시를 비난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뒤 오후부터 우리 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군 통신선 정기통화 시도에 모두 불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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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김정근 기자 =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이틀째인 11일 오전 북한이 남북한 당국 및 군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의 통화시도에 또 다시 불응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업무 개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 관계자도 "오늘 오전 9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한미훈련 개시를 비난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뒤 오후부터 우리 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군 통신선 정기통화 시도에 모두 불응하고 있다. 북한은 전날 오전엔 정기통화에 정상적으로 응했었다.
북한 당국은 작년 6월 우리 측 탈북민 단체들이 김 총비서를 비난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문제 삼아 남북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가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1년1개월 만인 지난달 27일 통신선을 복구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 안팎에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으나, 곧 이어 북한이 '한미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남북 통신선도 재개통 2주 만에 다시 불통 상황을 맞으면서 남북관계 또한 다시 얼어붙고 있는 형국이다.
김 부부장은 지난 1일 한미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를 낸 데 이어, 전날 담화에선 한미훈련 실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를 자멸적 행동"으로서 "(남한) 스스로를 더 엄중한 '안보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에 이어 11일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통일전선부장도 이번 한미훈련을 비난하며 우리 측을 겨냥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김 부장은 "북남관계 개선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북한)의 선의에 (남한이)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며 "우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은 전날부터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진행 중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 동향에 대해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추가로 설명해줄 만한 활동은 없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 군이 함께하는 올 후반기 연합지휘소연습(21-2-CCPT) '본훈련'은 오는 16일부터 한미연합사령부 주관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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