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훈련 맹비난..김영철 "엄청난 안보위기 느끼게 해줄 것"
[앵커]
한미 군 당국이 어제부터 연합훈련 일정에 돌입했는데, 북한이 연이틀 비난 담화를 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에 이어 오늘은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엄청난 안보 위기를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어제 오후 중단된 남북 통신선 연락은 오늘 오전에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은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나섰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김영철 부장은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전쟁 연습을 또다시 벌여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며 "잘못된 선택으로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고 "남조선과 미국이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가 해야할 일을 중단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던 북한은 사실상 훈련이 시작된 어제 김여정 당 부부장이 비난 담화를 냈습니다.
김 부부장은 '위임에 따른 발표'라고 명시해 김정은 위원장의 뜻임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어제/조선중앙TV : "(미 행정부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우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두 담화 모두 구체적인 북한의 대응 조치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한은 이미 어제 오후 남북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신형전략무기 시험을 정당화하며 군사 도발을 할 우려도 제기되는 가운데 통일부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어서는 안된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훈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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