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락사무소·군 통신선 이틀째 무응답

김은중 기자 2021. 8. 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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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7일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되자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 통화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이틀째 ‘정기 통화’에 불응했다고 통일부와 군 당국이 11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 역시 군 통신선 개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무응답은 10일 시작한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풀이된다. 남북은 지난달 27일 통신선 복원 이후 공동연락사무소, 군 통신연락망을 이용해 하루에 두 차례 개시 및 마감 통화를 진행했다. 연락 업무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실무대표 간 확인 통화로, 10일 아침만 하더라도 특이 상황 없이 진행됐다.

하지만 10일 저녁 마감 통화에서 북한 측이 통신에 응하지 않았다. 다음날인 11일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10일부터 전쟁 연습을 또 다시 벌려 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 “잘못된 선택으로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김영철 담화 관련 “어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재확인하는 내용으로 본다”며 “정부는 향후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 등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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