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출새]최재형 캠프 김영우"文 대통령 부친 농업계장 했다고 친일파로 몰 수 있나?"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8월 11일 (수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김영우 전 의원(최재형 캠프 상황실장)
- 마이크 사용 선거법 위반, 의도적 아닌 순간적 실수
- 국민의힘 대선주자 정책토론,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
- 당 대표와 힘겨루기, 정권교체 바라는 국민들 불편
- 최재형 조부 친일행각? 근거 명확치 않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윤석열 전 총장보다 쾌속 입당한 뒤 대선출마 선언까지 한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 그런데 지지율 주춤하고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오던 차에 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최재형 캠프 상황실장이죠, 김영우 전 의원에게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영우 전 의원(이하 김영우):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지난주 대구 서문시장 같이 가셨죠?
◆ 김영우: 네, 갔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마이크를 잡은 게 화근이 됐네요?
◆ 김영우: 네,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는요, 저희 캠프에서도 그렇고 국민들께 굉장히 죄송하다, 이런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요. 그런데 이제 당시 상황을 잠시 말씀드리면 코로나 때문에 저희가 대구 서문시장 방문을 취소했었습니다. 그래도 그 이후에 서문시장의 상인연합회 분들은 만나는 걸로 약속이 됐어요. 그래서 그 분을 만나러 가는데 서문시장 앞에 지지자들로 보이는 많은 분들이 계셨어요. 이 분들께 후보께서 인사를 하신다고 그랬는데, 이게 마스크도 쓴 상태로 야외고 이러다 보니까 어떤 분이 마이크가 있다고 그래서 제가 '마이크 있나요?' 해가지고 마이크를 제가 전해드렸죠. 그런데 그게 화근이 된 겁니다. 선거법이 굉장히 까다롭거든요.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아니면 마이크를 잡지 말아야 되는데, 저도 사실은 순간적으로 착각을 했고, 그래서 그날 빚어졌는데, 이건 의도적인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선거법에 대해서, 저도 사실 정치를 좀 오래 했지만 선거법이 워낙 까다롭고 그 다음에 후보께서 어딜 가시든지 우리 언론인들이 마이크를 들이대고 갖다놓고 브리핑 해달라고 많이 그러지 않습니까. 야외에도. 그래서 착각한 거예요. 저희가, 야외고, 그러다보니까. 어쨌거나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 황보선: 이 마이크가 저 마이크인지.
◆ 김영우: 네, 막 헷갈렸죠.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이 '정치초보의 실수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런데 이 논평이 비판입니까, 변호입니까?
◆ 김영우: 정치초보, 초년생 맞죠. 그런데 저는 사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데, 정치초보냐의 문제라기보다 굉장히 우발적이었어요. 그날 상황은. 지지자들이 모였고 이 분들에게 인사를 해야 되는 입장에서, 거기에 마이크가, 누구의 마이크인지는 저는 지금도 알 수가 없는데 이동용 마이크 있지 않습니까, 무선 마이크. 그런 걸 누가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전해드렸는데, 이것은 굉장히 참 순간적으로는 이런 실수를 범하기가 참 좋은 그런 상황이에요.
◇ 황보선: 마이크를 혹시 녹음기로 착각하신 거 아니에요?
◆ 김영우: 그건 아니고, 그냥 이렇게 등산 다니면서 하는 분들, 또 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분들, 이런 분들이 가지고 다니는 그런 식의 마이크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마이크에 대해서 좀 쉽게 생각한 거죠. 저희 캠프에서, 제가. 그래서 그렇게 됐는데, 이게 의도적이거나 이런 건 전혀 없고, 우리는 오히려 코로나 때문에 상가 방문을 못 하는 거에 대해서 그냥 우리를 지지해주시는 분들에 대해서 인사를 한다는 것이 마이크를 잡은 거죠. 그래서 그렇게 됐습니다.
◇ 황보선: 김재원 최고위원이요, 양준우 대변인의 이적행위, 해당행위다, 이렇게 비평했는데, 동의하실 부분이 있습니까?
◆ 김영우: 글쎄요, 당내에서 그런 이야기가 오고갔는데 전체적으로 그런 이야기가 오고가는 거 자체는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겠죠. 그런데 당내에서 아무튼 저희가 의혹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철저하게 저의 잘못이고요. 그런 논란이 일어나면 안 되겠다 생각하고.
◇ 황보선: 혼자 다 뒤집어쓰는 거 아니에요?
◆ 김영우: 뒤집어쓰는 건 아니고 제가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을 져야 되는 거죠. 그런데 그런 의도성이 전혀 없었다는 말씀을 거듭 드립니다.
◇ 황보선: 민주당 쪽에서는 아무래도 최재형 예비후보께서 대전시 선거위원장도 하셨으니까, 이런 분이 왜 이런 실수를 하시냐, 비판을 하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 김영우: 선거법과 관련해서는 선관위원장이 됐든 현역 국회의원이 됐든 참 까다로운 게 많아요. 예를 들면, 후보자가 정책간담회를 위해서 다과회를 열였는데 김밥은 먹어서는 안 되고 떡은 먹어도 되고, 예를 들면요. 제가 정확하게 기억은 못합니다만, 그런 정도로 까다롭습니다. 저도 국회의원을 했지만 국회에서 만들어진 법안인데, 예전에 오세훈 선거법이라고 여러 가지 그런 차원에서 부정, 이런 것을 막기 위해서 만들어놓은 법안이긴 합니다만 너무나 해석하기도 어렵고 상황에 따라서 이현령비현령이라고 그러죠, 해석하기에 따라서 굉장히 다르게 판단되는 그런 소지가 좀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도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황보선: 선관위 조사 어제 받지 않았습니까?
◆ 김영우: 선관위 쪽에서 서류가 왔어요. 법률대응팀에서 면밀히 보고 진솔하게 답변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최재형 전 원장께서 SNS에다가 부동산 정책 발표하신 게 있네요. 뼈대가 세금, 규제 완화, 공급 확대,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까?
◆ 김영우: 그렇죠. 지금 사실은 부동산 문제를 크게 보면 수요공급의 문제, 그 다음에 대출과 관계된 문제 또 세금의 문제, 이 세 가지거든요. 그런데 이 세 가지 측면에서 봤을 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정말 뭐라 그럴까요, 모든 국민을 투기꾼으로 생각하는, 보는 그런 입장에서 만들어진 굉장히 반시장적인 부동산 정책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것도 일관성 있으면 좋은데 그 마저도 없죠. 스물여섯 번씩이나 부동산 정책을 계속 발표했지만, 집값은 과거 정부보다 훨씬 많이 올랐단 말이에요. 이게 무엇을 의미하냐면, 결국 공급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공급은 다 막으면서 수요자인 일반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많이 틀어막은 겁니다. 그래서 임대사업자들도 임대사업을 제대로 못하게 하고요. 한때는 굉장히 장려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임대사업도 못하게 하고 공급도 안 되게 하고 그러다 보니까 부동산 정책이 완전히 갈 지(之)자 형태를 이루면서 결국 결과적으로는 이사도 못 가게 하고 대출도 못 받게 하고 집을 팔고 싶어도 팔지도 못하게 하고 사지도 못하게 하고 이렇게 됐어요. 그래서 이런 것은 우리가 다시 원점으로 돌려서 공급을 늘려가면서 또 세금 완화하고 규제 완화해서 재건축·재개발 좀 할 수 있게 하는, 이건 뭐 어떤 정책이라기보다는 너무나 지극히 상식적이죠. 그런데 지금의 정책은 너무나 비상식적이기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문제입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부동산 정책 메시지 발표하시면서 아무래도 공부를 많이 하셨으니까요. 공부 준비 안 되어 있다고 했는데, 그러면 지금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에서 다음주 18일에 대선주자 정책토론회 연다고 했는데, 이거 주제가 아무래도 부동산 쪽이니까요. 여기에 참석을 하시겠네요?
◆ 김영우: 지금 고려중입니다. 어제 발표가 됐더군요. 경선준비위원회에서. 그런데 이제 경선준비위원회는 경선을 어떻게 잘 치를까, 공정하게 치를까 라는 그 룰을 정해서 행사를 해야 되는데, 지금은 사실은 당에 후보등록도 하기 전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경선준비위가 사실 그런 걸 정하기 위해서는 각 후보 캠프의 대리인들을 모아서라도 한 번 의견을 들어봐야 되는데, 그런 과정이 너무 없었어요.
◇ 황보선: 그냥 일방적으로 발표를 한 건가요?
◆ 김영우: 네, 그리고 경선이 시작이 되면, 그때 토론, 검증, 이런 게 다 이뤄지는데 지금 등록도 하지 않은 후보들이 많은데 이런 후보들을 한 데 모아서, 지금 13명입니까, 그 정도 되는 숫자를 가지고 그것도 전문가가 주제 발표하고 그에 대해서 상호토론하고 질의하고 이런 건데, 제대로 이뤄질지 모르겠어요. 13명이. 그래서 이것은 좀 더 신중을 기했더라면 좋았겠다. 하지만 당이 또 어떤 뭐라 그럴까요, 경선 자체를, 경선의 주목도를 좀 끌고 이러기 위해서 행사를 마련한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해서 저희는 아직까지 판단을 못하고 있습니다만, 세부 과정을 좀 더 들어봐야 될 것 같아요.
◇ 황보선: 아직은 참석할지 말지 고민 중이다, 검토 중이다, 이렇게요. 알겠습니다. 최근에 지도부 패싱 논란 관련해서는 최 전 원장께서는 당대표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것 같아요.
◆ 김영우: 저희의 기본적인 입장은 당은 하나로, 당력은 하나로 모아야 된다, 또 당대표는 아무래도 당의 중심에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어떤 특정 후보 캠프와 대선 예비주자와 당대표 사이의 이런 이견이나 갈등, 힘겨루기라고 해야 됩니까? 그런 신경전을 벌임으로 해서 당원들이나 또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좀 그렇습니다. 안타깝죠. 그래서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다, 그리고 두 번 세 번씩 만나신 분들인데 충분히 소통을 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일단 당대표의 권위라고 그럴까요. 상하관계는 아닙니다만, 당대표의 그런 것이 흔들리면 당이 운영되기가 어렵죠. 그런 차원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 황보선: 안민석 의원이 제기한 거요. 최재형 전 원장의 조부와 증조부의 친일행각을 거론한 것 때문에 지금 서로 공방전 벌어지고 있는데, 청와대에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 공방, 계속 이어갈 의미 있는 건가요?
◆ 김영우: 의미가 없죠. 제가 볼 때는 안민석 의원님이 어떤 의도로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제가 알고 또 전해 듣기에는 최재형 후보의 조부 최병규라는 분 있죠. 조부께서는 일제 강점기에 춘천고보 다니시면서 그때 일본 교사에 맞서서 동맹 휴학을 하고 그랬었어요. 그래서 학교 퇴학을 당했고, 그래가지고 졸업을 못 했죠. 나중에 정말 수십 년이 흘러서 명예졸업장을 받고 그랬는데, 그리고 주변 분들이 일제에 맞서서 여러 가지 용감한 행동을 많이 했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 굳이 그것을 안민석 의원님이 뭐 제대로 알고 하시는 말씀인지 모르겠는데, 무슨 친일한 것처럼 마치, 근거도 명확치가 않더군요. 그런 이야기를 왜 하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안민석 의원님께서 하시는 말씀들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 분은 원래 최순실이라고 하는 인물이 독일에서 수조 원대 돈이 있다, 비자금이 있다, 이런 말씀도 하신 것 같은데.
◇ 황보선: 지금도 같은 생각인 것 같은데요.
◆ 김영우: 저는 조금 이해할 수가 없고요. 그리고 일제 침탈에 의해서 일제 강점기에 살았던 많은 우리 국민들, 이런 분들의 삶을 우리가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지금 청와대에서도 대통령 부친,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이 흥남시의 농업계장이다, 이거 때문에 우리가 대통령의 부친을 친일파라고 몰아서는 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저는 기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시대의 많은 공무원들, 또 경찰들이 있었죠. 이런 분들이 다 친일파다, 토착왜구다, 이런 식의 발언이나 입장은 저는 틀렸다고 보고요. 그건 근거 없는 연좌제고요. 청와대에도 제가 꼭 한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여러 가지 군부대 내 백신문제나 아니면 김경수 경남지사가 다시 구속이 되고 막 이랬는데, 이런 거 국민들에게 진짜 중요한 관심사, 이런 거에 대해서는 별로 반응이나 어떤 사과나 사죄의 입장표명이 없다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거 보면 좀 희한합니다. 제가 볼 때는. 입을 열어야 될 때 입을 열지 않고 침묵을 지켜야 될 때 침묵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거꾸로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아쉬움이 있네요.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캠프에 인사들 영입하는 거요. 지금 윤 전 총장 캠프 쪽 보니까 어제도 40여 명 자문단 발표했습니다. 최재형 전 원장 쪽에서는 어떻게 되어 갑니까?
◆ 김영우: 글쎄요, 윤 총장 캠프 하는 일이 있겠죠. 거의 스케일 크게. 저희는 물밑에서 도와주는 분들, 이런 분들을 한 분 한 분 모시고 있는데요. 경쟁적으로 명단발표 하는 건, 글쎄, 그것도 과거에 많이 했던 건데, 그게 바람직한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대선캠프라고 하는 것은 대선이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훌륭한 분들, 또 도와주시겠다고 하는 분들을 계속 모시는 거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게 어떤 공공기관이나 회사처럼 딱 조직도가 있고, 딱 이렇게 어떤 자기 역할이 너무나 분명하고, 그런 조직은 아니거든요. 대선은. 제가 대선 많이 치러봤습니다만, 아무튼 윤석열 후보 캠프는 그런 방식으로 하시는데 저희가 평가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영우: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연예인 A씨와 유튜버의 싸움? 궁금하다면 [웹툰뉴스]
깔끔하게 훑어주는 세상의 이슈 [와이퍼]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