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이야기하며 울더라" 브룩스, 에이스의 안타까운 '불명예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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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투수 애런 브룩스가 예상치 못한 이유로 '결별'했다.
KIA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브룩스가 미국 전자담배를 인터넷 주문했는데 세관 통과 과정에서 8일 전자담배에 대마초 성분이 포함됐다는 결과가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KIA는 아직 브룩스의 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사안의 엄중함을 따져 브룩스와 면담 끝에 퇴단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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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와 투수 애런 브룩스가 예상치 못한 이유로 '결별'했다.
KIA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브룩스가 미국 전자담배를 인터넷 주문했는데 세관 통과 과정에서 8일 전자담배에 대마초 성분이 포함됐다는 결과가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KIA는 아직 브룩스의 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사안의 엄중함을 따져 브룩스와 면담 끝에 퇴단 조치했다. 브룩스는 9일 KBO에 임의탈퇴 신청됐다. KIA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을 예정이다.
브룩스는 KIA에 특별한 선수였다. 지난해 처음 KIA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해 23경기에 나와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해 리그 평균자책점 3위에 올랐다. 드류 가뇽과 함께 11승 콤비를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가족의 교통사고로 시즌 중인 9월 한국을 떠났다.
KIA는 브룩스가 예정된 시즌을 다 치르지 못했음에도 팀에 대한 헌신과 애정, 그리고 팬들이 브룩스에게 가진 애정을 두루 고려해 브룩스와 바로 재계약을 맺었다. 올해 가족들을 데려오기 위해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하는 것까지 이해했다.
브룩스도 그만큼 팀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평소에도 SNS를 통해 브룩스와 가족들이 '팬심'을 드러내곤 했고 경기에 임하는 에이스의 책임감도 남달랐다. 올해도 6월 한 달 동안 굴곡근 부상으로 빠졌다가 지난달 건강하게 복귀해 이제 막 팀 전력에 도움이 되려던 참이었다.
그랬던 브룩스와 이별에 구단도 많은 충격을 받았다. 브룩스는 "한국에서는 대마초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문제가 된 전자담배는 대마초 성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주문했다"며 "나의 과실로 팬과 구단, 팀원의 명예를 실추시키게 돼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kIA 관계자는 "선수가 임의탈퇴에 동의하면 잔여 연봉 지급이 중단된다. 브룩스가 '의도성에 대해 결백을 밝히겠다'고 주장할 수도 있었지만, 팀에 폐를 끼쳤다며 구단의 어떤 처벌도 기꺼이 받겠다고 했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눈물을 흘리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에이스를 잃은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10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브룩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표정이 어두워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매우 안타깝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치러야 할 경기가 많고 이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며 패닉에 빠진 팀을 다잡겠다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KIA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10일 한화전에서 브룩스 대신 임기영으로 선발을 바꿨고 임기영의 호투 속 4-1 승리를 거두며 충격을 조금이나마 털어낼 힘을 얻었다. 브룩스가 없더라도 팀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책임감이 선수단 모두에게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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