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철 "안보위기 느낄것" 군사도발 시사..통신선 복원 요원

김지훈 기자 2021. 8. 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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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하반기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관련,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남북 통신연락선 마감통화를 받지 않은 북한 당국이 앞으로도 연락선을 끊고 단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대남부서 폐쇄 등 추가조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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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018년2월 27일 오후 2박 3일간의 방남 일정을 마치고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하고 있다. 2018.2.27/뉴스1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하반기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관련,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남북 통신연락선 마감통화를 받지 않은 북한 당국이 앞으로도 연락선을 끊고 단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대남부서 폐쇄 등 추가조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부장은 11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북남(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손으로 날려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하여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장은 "(남한이) 우리의 권언을 무시하고 동족과의 화합이 아니라 외세와의 동맹을, 긴장완화가 아니라 긴장격화를, 관계개선이 아니라 대결이라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며 "기회를 앞에 놓고도 남조선 당국이 명백한 자기들의 선택을 온 세상에 알린 이상 우리도 이제는 그에 맞는 더 명백한 결심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구체적인 조치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우리가 할일을 중단없이 하겠다고 언급함으로써 (10일자) 김여정 담화시 언급한 국방력과 선제타격능력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라며 "연락채널 가동 중단이 1단계 행동조치라면 2단계 행동조치는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 긴장을 단계적으로 고조시키는 것과 함께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 폐지, 금강산관광국 폐지 등 기 예고한 대남부서를 폐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손으로 날려보내고'라고 밝힘으로써 27일 남북이 밝힌 통신선 복원과 남북관계 개선이 더는 유효하지 않음을 천명했으며 '안보위기'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다'라면서 사실상 도발을 예고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극심한 북한 내적 어려움으로 인하여 국면 전환을 위한 시간표를 앞당기는 조치일 수 있다"고 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도발 예고라기보다는 기싸움 차원이고 포사격이나 방사포 시험같은 것은 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도발은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한국이 연합훈련 중단 이외의 다른 보상을 빨리 제시해보라는 압박성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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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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