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두관 "이낙연, 尹과 '조국 사태' 합작 의혹 해소 안돼"

김은중 기자 2021. 8. 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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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이낙연, 연일 신경전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 참석,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11일 라디오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를 합작했다는 여권 일각의 의혹 관련 “아직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 “두 얼굴을 가진 아수라 백작 아닌가”라고 했다. 김 의원과 이 전 대표 간 신경전이 확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조국 사태의 본질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석열과 이낙연의 합작품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 정도”라고 썼었다. 앞서 친여(親與) 성향 유튜브 채널들이 이와 같은 의혹을 제기했고 이낙연 캠프가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런 의혹에 다시 불을 붙인 것이다. ‘아수라 백작’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해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금도를 넘지 말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다음날인 1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열린공감TV에서 2020년 12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측근과 통화하면서 ‘이낙연은 조국을 친 사람이다’ ‘이낙연이는 나한테 고맙다고 연락한 사람이다’는 녹취록을 공개했다”고 했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해 이낙연 후보측이 고발을 해 놨지만 의혹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사실이라면 정말 놀랄 일로 검증 차원에서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측이 법적 고발했고 최성해 전 총장이 왜곡을 주장하고 있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사회자 지적에는 거듭 “고발을 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아직 의혹이 해소된 건 아니다”라며 더 지켜봐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또 이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 관련 “정의로운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비판해야지 정의롭지 못하다고 하니 동의가 안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앞서 이낙연 캠프 좌장격인 설훈 의원과는 ‘원팀’과 경선 불복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이날 설 의원의 사과 요구에 대해 “적반하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겁박으로 들렸다”고 비판했다. 또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이 전 대표 행적을 재론하며 “그 당시 탄핵을 주도했던 한나라당과 손잡았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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