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로 대표되는 기득권 맞서 꼭 이길 것"

기본금융 '밑빠진 독' 공격에 "불법사채가 자유냐"
"도덕적 해이 걱정할 건 국민 아닌 대기업 기득권"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10일 서울 영등포구 한 빌딩에서 줌(ZOOM)을 통해 화상으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최대 1000만원의 장기 저리 '기본대출'을 청년부터 시작해 전국민으로 확대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2021.08.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내가) 꼭 이겨야겠다. 국민을 무시하고 잘못을 외면하는 뻔뻔함에 맞서 꼭 이기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로 대표되는 우리사회 기득권층의 인식이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내 경선 네거티브 중단 선언 후 연일 윤 전 총장 때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그는 윤석열 캠프 경제정책본부장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기본금융 공약을 '밑 빠진 독'에 빗대어 비판한 데 대해선 "사람을 보는 눈, 약자를 대하는 마음, 국가의 책무를 생각하는 다짐이 어쩌면 이렇게 다른가"라며 "우리사회 기득권층의 비인간적인, 비상식적인 사고에 개탄을 넘어 참담한 마음마저 든다"고 맞받았다.

이어 "'부정식품을 선택할 자유' 참으로 어이없고 황당한 얘기"라며 "금융도 마찬가지다. 연평균 이자율 401%, 1,000% 어느 다른 우주의 이야기가 아닌 한국대부금융협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불법사채 이자율이다. 여기 어디에서 '자유'를 볼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국민께 부정식품을 사먹지 않아도 될 자유, 살인적 고금리 불법사채업자 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될 자유를 드리는 것이 현대 복지국가의 책임 아닐까"라며 "저는 이들이 '밑 빠진 독'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함께 밑 빠진 독을 수리해 같이 행복하게 살아가야할 이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MF국난 때, 국제금융위기 때, 수십조원의 국민혈세를 정책자금이라는 이름으로 저리에 지원받고 갚지 않은 것은 우리 국민이 아니다"라며 "도덕적 해이를 걱정한다면 그 화살이 향할 곳은 대기업·기득권층이어야 한다. 솔직하지도 정당하지도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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