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南 잘못된 선택, 엄청난 안보위기 느끼게 할 것"(종합)

심동준 2021. 8. 11. 08: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11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적대 행위로 지적하며 연이틀 반발했다.

그러면서 "남조선과 미국이 변함없이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도 다른 선택이란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날 김 부부장 담화가 연합훈련 자체에 대한 북한 당국 입장을 포괄하는 대외 목소리라면, 이날 김 부장 담화는 우리를 향한 입장 표명과 경고에 해당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남 담화에 해당..연이틀 한미 연합훈련 비난
"南에 분명한 선택 기회 줘..평화, 신뢰 말장난"
"南선의에 적대 행위..우리도 그에 맞는 결심"
"잘못된 선택, 엄청난 안보위기 느끼게 할 것"
"南·美 대결 선택..우리 해야 할 일 진행할 것"
[서울=뉴시스]지난 1월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북극성-5ㅅ' 문구가 적힌 신형 추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등장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2021.01.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11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적대 행위로 지적하며 연이틀 반발했다. 특히 북한은 "우리도 명백한 결심을 했다", "대가를 똑바로 알게 해주겠다" 등의 도발성 발언을 쏟아내며 한국과 미국에 경고장을 날렸다.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연합훈련과 관련해 "남조선(한국) 당국은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와 내외의 한결같은 기대 속에서 힘들게 마련됐던 반전 기회를 외면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1일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 담화를 상기하면서 "선택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이 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경고를 담아 담화문"이라고 평가했고 "남조선 당국에 분명한 선택의 기회를 줬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또 "남조선 당국은 이번에 변명할 여지없이 자기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입버릇처럼 외워 온 평화와 신뢰라는 것이 한갓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 보였다"고 비판했다.

[평양=AP/뉴시스]지난 1월1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제8차 당대회 기념 야간 열병식에서 북한 군인들이 행진하고 있다. 2021.01.15.

그는 "우리의 권언을 무시하고 동족과의 화합이 아니라 외세와의 동맹을, 긴장 완화가 아니라 긴장 격화를, 관계 개선이 아니라 대결이라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회를 앞에 놓고도 남조선 당국이 명백한 자기들 선택을 온 세상에 알린 이상 우리도 이제는 그에 맞는 더 명백한 결심을 내려야 한다"는 엄포를 놓았다.

아울러 "우리는 이미 천명한 대로 그들 스스로가 얼마나 위험한 선택을 했는지,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남북 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 행위로 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조선과 미국이 변함없이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도 다른 선택이란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지난달 30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같은 달 24~27일 평양에서 1차 군 지휘관, 정치 간부 강습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1.07.30


이날 담화는 김 부부장 담화 바로 다음날 나온 것이다. 전날(10일) 김 부부장은 연합훈련을 '대 조선(북한)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 표현'으로 언급하면서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김 부부장은 미국 대북정책 방향인 외교적 관여,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이라고 주장했고 우리 정부를 향해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전날 김 부부장 담화가 연합훈련 자체에 대한 북한 당국 입장을 포괄하는 대외 목소리라면, 이날 김 부장 담화는 우리를 향한 입장 표명과 경고에 해당한다. 김 부장은 당 중앙위 통일전선부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