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조국 사태'는 이낙연-윤석열 합작품" VS 李 측 "금도를 지켜라"

김경호 2021. 8. 1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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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 "치열한 경선 중에도 분명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있다" / 김두관 "두 얼굴을 가진 이낙연 후보의 아수라 백작 행보는 지금도 변함이 없었다" / 김두관 "문 대통령이 지명한 총리라면 조국 장관 지키는 데 앞장섰어야"
(왼쪽부터) 이낙연 전 대표 김두관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은 10일 경쟁 후보인 김두관 의원이 검찰개혁 성과 부진·탈원전 정책 기조를 지적하고 나선 데 대해 “치열한 경선 중에도 분명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있다”며 “금도를 지켜달라”고 경고했다.

이 전 대표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김두관 후보가 이낙연 후보를 아수라 백작에 비유하며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검찰개혁과 탈원전에 대한 의지도 없이, 그저 말만 한다”는 것이다.

오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가 검찰개혁을 반대하고, 검찰총장과 합심해 법무부 장관을 공격했다는 김 의원의 주장이 상식적으로 말이나 되냐”며 “공수처법, 국정원법, 자치경찰제법 등 권력기관 개혁 입법을 주도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이 후보”라고 강조했다.

‘탈원전 정책 의지가 없다’는 김 의원의 비판에 대해선 “이 후보가 말한 취지는 에너지 전환의 당면한 요구가 정의로운 전환이며, 석탄화력 등 종사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노동자 재교육 등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김 후보 오독으로 이 후보가 탈원전 의지가 없다고 한다면, 대체 어떤 후보가 김 후보 입맛에 맞출 수 있겠냐”고 비꼬았다.

이어 “누가 최종 후보가 되건 함께 뛰어야 할 동지들”이라며 “부디 금도를 넘지 말아주시라”고 요청했다.

김두관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0일 이 전 대표의 검찰개혁 성과 부진을 지적하며 “혹여 조국 사태의 본질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석열과 이낙연의 합작품’이 아닌가 의심까지 들 정도”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고 조국 전 장관에게 검찰개혁을 맡겼다. 문 대통령이 지명한 총리라면 조국 장관을 지키는 데 앞장서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후보는) 본인이 고백했듯 조국 장관 임명을 반대했으며, 조국 저격수 최성해와 연락한 증거도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며 “국정개혁을 외친 촛불 시민이 만든 개혁정부의 총리로서 그 어떤 개혁성과도 없다. 부동산, 양극화, 일자리, 검찰개혁, 언론개혁, 제대로 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 이전까지 대선후보에 거론된 적 조차 있었나. 굳이 따지면 6명 후보 중 문대통령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복 받은 후보”라며 “문 대통령은 이낙연 총리를 발탁하면서 과거를 묻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대변인까지 해 놓고 노무현 탄핵에 가담한 이중성도 일체 문제 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 대변인하다가 노무현 탄핵에 가담하고, 민주당 지도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 관련 예산을 통과시켜 이명박 정부를 지원하고, 촛불정부 총리를 3년이나 하고 나서 이명박·박근혜 사면시키라 하고, 후보는 원팀을 말하지만 캠프의 본부장이 불복을 암시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다면 이낙연 후보가 진짜 어느 당의 예비후보인지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며 “정녕 이 후보가 문 대통령을 지키고 문 대통령의 가치와 정책을 계승할 후보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가 지난 8일 경주를 방문해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정책은 누구도 피해를 입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정의로운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탈원전이 정의롭지 못한다는 말인지 이번에는 빙빙 돌리지 말고 간단명료하게 답변해주길 바란다”고 따졌다.

김 의원은 “두 얼굴을 가진 이낙연 후보의 아수라 백작 행보는 지금도 변함이 없었다”며 “이낙연 후보는 자신이 책임지지 않기 위해 같은 말도 수십 번 돌려서 하는 분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이 말을 번역기에 돌려야 한다. 저는 ‘탈원전으로 경북이 피해를 입으면 안 된다. 지금 방식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번역한다. 제 번역이 틀렸냐”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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