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선 다시 불통' 북한 반발..한·미 연합훈련은 계속
한미연합훈련 사전 연습이 어제(10일) 시작되면서 훈련 중단을 압박했던 북한의 강한 반발이 곧바로 나왔습니다. 2주 전 다시 연결된 남북 간의 통신연락선도 다시 불통이 됐는데요. 한미 간 협의를 통해 예정된 연합훈련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게 우리 군 방침입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 부부장이 한·미 연합훈련의 사전 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 시작에 맞춰 비난 담화를 내놨습니다.
[조선중앙TV :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다.]
주한미군 철수도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조선반도(한반도)에 평화가 깃들자면 미국이 남조선에 전개한 침략 무력과 전쟁장비들부터 철거하여야 한다.]
북한 고위급이 주한미군 철수를 공식 거론한 건 2016년 5월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앞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비핵화의 조건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부부장은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억제력과 선제타격능력도 강화해나간다고 했습니다.
핵무기와 잠수함탄도발사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을 지속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이 기회에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이번 담화는 위임에 따른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의 실망감은 보복 조치로 이어졌습니다.
불과 2주 전 복원된 통신선 마감 통화에 응하지 않은 겁니다.
청와대는 "북한 대응 등에 대해 현시점에서 예단하지 않고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리 군은 예정된 연합훈련은 한·미 간 협의를 통해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김지연)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LA총영사, 청탁금지법 위반·부당지시 의혹…외교부 감찰
- [단독] "전두환 만세, 이낙연 밥벌이였다"...도 넘은 대선 비방
- "귀국 기자회견 진행자 사과하세요"…배구 팬들 뿔났다
- [단독] '본인 확인' 없이도 술술…피싱범에 1억 내준 신협
- [밀착카메라] 계곡서 때 밀고 머리 감고…'비매너' 피서객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