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철 "南 대결 택해, 우리도 그에 맞는 명백한 결심"

김아영 기자 2021. 8. 1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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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한미연합훈련으로 남측이 대결을 택했다고 주장하며 북한 역시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고 위협했습니다.

김영철은 지난 1일 김여정이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면 남북관계의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환기시킨 뒤, "남측에 분명한 선택의 기회를 주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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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한미연합훈련으로 남측이 대결을 택했다고 주장하며 북한 역시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고 위협했습니다.

어제(10일) 김여정 부부장 담화에 이어 연이틀 한미연합훈련을 맹비난하는 공세를 이어간 것입니다.

김영철은 지난 1일 김여정이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면 남북관계의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환기시킨 뒤, "남측에 분명한 선택의 기회를 주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한미연합훈련 실시로 남측이 "동족 화합이 아니라 외세와의 동맹을, 긴장 완화가 아니라 긴장 격화를, 관계 개선이 아니라 대결이라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도 이제는 그에 맞는 더 명백한 결심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측이) 잘못된 선택으로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김영철은 또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면서 한미가 "대결을 택한 이상" 북한도 "다른 선택이란 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철은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고리로 반발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무력시위를 재개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어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된 김여정의 담화는 오늘 북한 주민들이 읽을 수 있는 노동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남북간 통신 연락망을 복원한 뒤 닷새 만에 김여정을 내세워 한미연합훈련 취소를 노골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어제부터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시행되면서 김여정은 이에 반발하는 담화를 재차 발표했고 북한은 어제 오후 우리 측의 통신 연락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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