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초등학교 위에 아파트 건설?..현실 모르는 정세균"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 앞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수영 의원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경준위는 이날 예비경선(컷오프) 일정 및 회수와 압축 배수 등을 논의한다. 2021.7.7/뉴스1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공약을 "비현실적"이라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10일 페이스북 '현실을 모르는 초품아'라는 제목의 글에서 "왜냐하면 기존 초등학교는 그 위에 한층을 증축하는 것도 조심스러울 정도의 강도로 지어져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는 같은 날 오후 임기 내 주택 280만호를 공급한다는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 중에서 학교 부지를 이용한 주택 공급 방안이 화제가 됐다. 정 전 총리는 "국공립학교 부지 1~5층은 학교 시설로 6층 이상은 주거 공간으로 조성해 학생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 학부모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취학 아동과 중·고등학교 학생 수가 굉장히 줄어들고 있다"며 "서울 학교들이 굉장히 오래된 곳이 많아 재건축 등을 잘 활용해서 1~5층은 학교로 쓰고, 그 이상 높게 만들어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아예 기존 학교를 부수고 짓는다면 가능은 하다"면서도 "그러나 전국의 멀쩡한 학교를 부수고 새로 건축한다면 그것부터 낭비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가 낡아서 재건축할 때 기다렸다가 짓는다면 다음 대통령 임기 중에 몇 군데 안 나와서 아파트 공급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 아파트 공급은 도심의 30년 내지 50년 된 낡은 주택 지역을 신속히 재개발하도록 규제도 완화하고 행정지도도 해서 다툼 없이 신속히 진행하는 것이 답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조합과 비대위가 싸워도 나는 모르겠다고 내버려 둘 게 아니라 처음부터 시청과 구청이 달라붙어 분쟁 없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가이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멀쩡한 학교 부수는 초품아나, 멀쩡한 그린벨트 푸는 신도시는 둘 다 잘못 끼운 단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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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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