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마음으로' 재출발한 프로야구..LG, 후반기 첫 승
[앵커]
도쿄올림픽을 전후로 여러 사건사고가 겹친 프로야구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다시 출발했습니다.
LG는 후반기 첫 승으로, 우승 도전을 순조롭게 이어갔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 만에 문을 연 야구장의 공기는 무거웠습니다.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관중석은 텅 비었고, 싸늘한 시선을 알고 있는 선수들은 조용히 훈련에만 집중했습니다.
방역지침을 위반한 술자리부터, 초라한 올림픽 성적.
이후 음주운전과 대마초, 도핑 의혹까지 연이어 터지며 야구팬들의 실망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등 돌린 팬심에 선배 야구인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습니다.
<이강철 감독 / kt 위즈> "선수들이나 모든 야구 관계자들이 한 번씩만 더 생각하면서 행동한다면 실수가 많이 줄어들지 않겠나…"
프로야구는 각종 악재 속에서 본격적인 가을야구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올림픽에 다녀온 선수들도 새로운 마음으로 후반기 첫 경기부터 의욕적으로 나섰습니다.
2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쳐 낸 LG 오지환은 4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유강남의 홈런 때 득점을 올렸습니다.
홈런 두 방에 더해 켈리가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LG는 SSG에 4대 0으로 승리하며, 선두 kt를 1경기 차로 쫓았습니다.
<케이시 켈리 / LG 트윈스> "LG 트윈스 팬분들 너무 보고 싶고 경기장 오셨으면 더 열정적으로 경기할 수 있었을 거 같습니다. LG 트윈스 파이팅!"
kt 황재균은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5회 결정적인 수비실책을 범한게 1대 3 패배의 빌미가 되고 말았습니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시즌 10승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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