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인정..영화계 초긴장[MK이슈]

한현정 2021. 8. 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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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 43)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하면서 영화계가 초긴장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형사24단독(박설아 판사)의 심리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를 받는 하정우의 첫 공판이 열렸다.

하정우는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남 소재 한 성형외과에서 10차례 이상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와 친동생, 매니저 등의 명의로 투약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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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 사진|강영국 기자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 43)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하면서 영화계가 초긴장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형사24단독(박설아 판사)의 심리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를 받는 하정우의 첫 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하정우에게 동종 전력이 없고 투약 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해 벌금 1000만원을 구형하며 추징금 8만8749원도 함께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정우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경솔한 판단 죄송하다”면서도 “피고인의 피부 트러블이 상당했고 메이크업 특수분장으로 안 좋아져 지인에게 추천을 받았다. 불법성은 미약하니 참작해달라”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인은 “경제적 타격을 입고 손해배상을 해준 건도 있다. 소속사 직원들의 생계도 있다. 새로운 영화 드라마 앞두고 있는 만큼 관계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미칠 수 있다. 재기할 수 없게 만드는 것보다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벌금형을 선고해달라”라고 호소했다.

하정우 역시 최후진술에서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더 신중하고 모범을 보여야 했는데 동료와 가족에게 피해줘서 사죄드린다”며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좋은 영향력 끼치는 배우가 되겠다. 만회할 수 있도록 선처 부탁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호소대로 충무로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배우 중 하나인 하정우는 현재 캐스팅돼 촬영을 마쳤거나 촬영을 앞둔 작품들이 상당수다.

먼저 영화 ‘보스턴 1947’는 촬영을 마치고 지난해 개봉 예정이었지만 출연 배우 배성우가 음주운전 물의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개봉일이 미뤄진 상태다.

현재 촬영 중인 작품으로는 넷플릭스 영화 ‘수리남’이 있다. 하정우는 남미의 수리남을 장악한 한인 마약왕을 검거하기 위한 국정원 비밀작전에 휘말린 한인 사업가 강인구 역으로 출연한다.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서도 하정우는 예정 대로 해당 영화 촬영에 임하고 있고 오는 10월께 해외 로케이션이 예정돼 있다.

이외에 영화 ‘야행’은 촬영을 마치고 개봉 관련 일정을 논의 중이며, ‘피랍’은 아직 촬영에 들어가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하정우는 평소 바른 이미지에는 타격을 입었지만, 실질적인 활동에는 큰 지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재판 결과에 따라 흥행 성적에는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스타투데이에 “이날 재판에서 벌금형 구형이 나온 만큼 그 이상의 판결이 나오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직 결정난 게 없기 때문에 끝까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가뜩이나 영화계가 힘든데 최대한 피해를 보는 이들이 적었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정우는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남 소재 한 성형외과에서 10차례 이상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와 친동생, 매니저 등의 명의로 투약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는 5월 말 하정우를 벌금 1000만 원에 약식기소했으나 6월 재판부는 사건을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선고 공판은 9월 14일로 예정됐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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