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눅 들지 않고 자기 공 던진다" 삼성, 원태인의 대체 선발로 이재희를 낙점한 이유는

손찬익 2021. 8.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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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다승 1위' 원태인의 대체 선발로 이재희를 낙점했다.

이에 이재희가 원태인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선발진에 공백이 생길 때마다 꺼내 들었던 카드 대신 이재희를 원태인의 대체 선발로 내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재희는 삼성 마운드의 에이스이자 전국구 스타덤에 오른 원태인처럼 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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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성이 '다승 1위' 원태인의 대체 선발로 이재희를 낙점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됐던 원태인은 어깨 피로 증세로 재충전이 필요한 상황. 이에 이재희가 원태인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대전고를 졸업한 뒤 올해 삼성에 입단한 이재희는 1군 마운드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퓨처스 경기에 7차례 등판해 1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8.35. 

이 가운데 퀄리티스타트는 한 차례. 지난 6월 29일 KT를 상대로 6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첫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선발진에 공백이 생길 때마다 꺼내 들었던 카드 대신 이재희를 원태인의 대체 선발로 내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재희는 지난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퓨처스 서머리그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 수치상 성적만 놓고 본다면 기대 이하. 삼성은 이재희의 두둑한 배짱을 높이 샀다. 

이재희의 실전 등판을 처음 지켜봤던 허삼영 감독은 "홈런을 허용하고 점수를 내준 데 개의치 않고 자기 공을 던지고 있다는 부분에 점수를 주고 싶다. 주눅 들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는 게 장점이다. 공격적인 투구가 강점이며 장래성이 무궁무진한 투수"라고 평가했다.

9일 NC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었으나 비로 취소됐다. 당시 허삼영 감독은 "이재희의 선발 등판이 무산된 게 아쉽다"고 말할 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이재희는 삼성 마운드의 에이스이자 전국구 스타덤에 오른 원태인처럼 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저도 잘해서 태인이 형처럼 1군의 주축 선발이 됐으면 좋겠다. 빠른 시일 안에 가겠다고 말할 수 없겠지만 착실히 잘 준비해 1군 무대에 서고 싶다. 그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 

이재희는 오는 13일부터 3일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주말 3연전 중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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