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에이스' 켈리, SSG전 완벽투..그의 무대가 돌아왔다 [ST스페셜]

이정철 기자 2021. 8.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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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켈리는 2019년 후반기 9경기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2.05, 2020년 후반기 13경기에서는 11승 1패 평균자책점 2.22(리그 1위)를 기록했다.

후반기로 한정했을 때, 켈리는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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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켈리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후반기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켈리는 1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이로써 켈리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완벽한 투구였다. 켈리는 140km 중,후반대의 패스트볼과 각 큰 커브,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SSG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좌타자에게 자주 사용하던 체인지업 구사 비율을 줄이고 과감한 몸쪽 패스트볼 승부로 SSG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2회초 1사 만루 외에는 별다른 위기도 없이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을 신고했다.

켈리의 이날 호투는 그의 후반기 강세를 떠올렸을 때 고무적인 일이었다. 켈리는 2019년 후반기 9경기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2.05, 2020년 후반기 13경기에서는 11승 1패 평균자책점 2.22(리그 1위)를 기록했다. 후반기로 한정했을 때, 켈리는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켈리가 올 시즌에도 후반기 강세를 이어나갈 경우, 27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LG로서는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켈리는 후반기 1선발로 나서 상대 에이스 윌머 폰트를 누르며 LG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줬다.

켈리는 경기 후 "패스트볼을 좀더 공격적으로 던지자는 얘기를 유강남과 나눴다. 패스트볼을 공격적으로 잘 넣다보니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를 잡기 수월해졌다"며 "전반기때 변화구의 제구력이 아쉬워 볼넷 및 출루를 많이 허용했는데 후반기에는 그런것들을 좀 더 공격적으로 가져가려고 했던 것이 잘 통한 것 같다"고 후반기 첫 등판에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이어 "후반기가 많이 기대되고 흥분된다. 당연히 정규리그 우승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저 뿐만 아니라 동료들이 건강하게 시즌 끝까지 완주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LG에서 3년간 활약하고 있는데 가장 좋은 멤버라고 생각을 한다"고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반기 막판 흔들렸던 켈리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부활했다. 우승을 꿈꾸는 '후반기의 남자' 켈리가 LG의 우승 숙원을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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