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月 강행군→부상자 증가..후반기 순위 경쟁 '뎁스'에 물어봐

박준범 2021. 8.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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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순위 경쟁은 '뎁스'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월은 한 시즌 중 가장 힘든 달이다.

기존 자원 중에서도 김종우, 이찬동, 이한샘 등 팀의 핵심 구실을 하는 이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무더위는 물론 코로나19 속 후반기 타이트한 일정과도 싸우고 있는 각 구단의 후반기 최대 과제는 '뎁스' 관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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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양상민이 7일 열린 수원FC전에서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후반기 순위 경쟁은 ‘뎁스’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월은 한 시즌 중 가장 힘든 달이다. 더욱이 올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중 경기가 이어진다. FA컵 8강도 포함돼, 강행군 중에서도 강행군이다. 후반기에 들어선 만큼 순위 경쟁도 막이 올랐다. 당초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약진하면서 파이널A 진입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하위권도 마찬가지다.

결국 ‘뎁스’다. 6위 안에 있지만, 후반기 주춤하고 있는 포항은 제대로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 현대로 이적한 송민규의 공백도 있지만,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반기 해트트릭도 한 차례 달성하며, 팀 내 최다득점 2위(6골)에 올랐던 임상협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고, 새로 영입한 김현성과 김호남도 8월엔 출전이 어렵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다 다친 팔라시오스, 크베시치 역시 회복이 더뎌 출전 명단에 들지 못하는 처지다.

두텁지 않은 ‘뎁스’가 약점으로 꼽히는 대구 역시 후반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비 라인의 중심을 잡아주는 홍정운은 목 쪽 담 증세로 출전이 들쑥날쑥하다. 여기에 지난 7일 전북 현대전에서는 김재우가 무릎, 최영은이 손가락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당장 돌아오기는 힘들다. 박병현과 정태욱이 있지만, FA컵까지 8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일정이 부담스럽다. 수원 삼성 역시 김건희가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양상민이 재차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광주FC도 마찬가지다. 주축 공격수 엄원상은 올림픽에서 부상을 안고 돌아왔다. 합류 후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기존 자원 중에서도 김종우, 이찬동, 이한샘 등 팀의 핵심 구실을 하는 이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더욱이 펠리페를 보내고 임대로 데려온 조나탄 역시 몸상태가 완전치 않아 제 궤도에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는 물론 코로나19 속 후반기 타이트한 일정과도 싸우고 있는 각 구단의 후반기 최대 과제는 ‘뎁스’ 관리가 될 전망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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