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하루 전 고춧가루 뿌린 샤오미..삼성보다 먼저 UPC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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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샤오미가 올 하반기 삼성 언팩 행사 하루 전에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도 샤오미가 미 믹스4의 공개 행사를 삼성전자의 언팩 행사보다 하루 먼저 잡은 것은 UPC에 대한 기술을 먼저 선보이면서 삼성전자의 단말기와 기술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고 자사 제품에 대한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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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ZTE·샤오미 등 中업체보다 UPC 기술 앞서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샤오미가 올 하반기 삼성 언팩 행사 하루 전에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언더패널카메라(UPC)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도 폴더블폰 최초로 UPC가 탑재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 샤오미가 하루 먼저 행사를 개최한 것은 삼성전자에 쏠린 관심을 돌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일종의 '견제전략'이다. 다만 기술력 면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섰다는 평가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10일 오후 8시30분(한국 시간) 온라인 행사를 통해 플래그십스마트폰인 '미믹스(Mi MIX) 4'를 공개했다. 미 믹스4는 지난 2018년 11월 출시된 '미 믹스3'의 후속 모델이다.
미 믹스4는 풀 스크린을 구현하기 위해 UPC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UPC는 셀피용 카메라를 위한 노치나 구멍을 숨기는 기술로 삼성전자가 11일 공개할 '갤럭시Z폴드3'에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샤오미는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신제품을 선보였으나 지난 2019년부터는 삼성전자의 언팩 행사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019년에는 '갤럭시S10' 언팩 당일에 '미9'을 선보였으며 2020년에는 '갤럭시S20' 언팩 당일에 '미10'을 공개했다.
이번에도 샤오미가 미 믹스4의 공개 행사를 삼성전자의 언팩 행사보다 하루 먼저 잡은 것은 UPC에 대한 기술을 먼저 선보이면서 삼성전자의 단말기와 기술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고 자사 제품에 대한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IT매체인 기즈모 차이나에 따르면, 미 믹스4 공개 전 중국 내 여러 온라인 마켓에서 진행된 예약판매에서는 23만명 이상이 몰리면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중저가폰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7%를 기록, 애플(14%)을 제치고 1위인 삼성전자(19%)에도 근접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UPC 기술이 삼성전자와는 격차가 클 것으로 판단,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ZTE도 지난해 말 '액손(Axon)20 5G'에 UPC를 적용한 바 있으나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아래에 카메라 렌즈를 감추는 UPC 기술은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의 양과 카메라 성능 등을 고려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이라며 "중국 업체의 기술력은 아직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샤오미가 기존 바 형태의 스마트폰에 UPC를 적용하는 것과는 달리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에 적용해 더 넓은 풀스크린 효과를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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