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3년차 우승 자신감 드러낸 켈리 "지금이 LG 최고 전력"

윤세호 2021. 8.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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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케이시 켈리가 10일 잠실 SSG전에서 호수비를 펼친 오지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LG트윈스 제공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올해로 KBO리그 3년째를 보내고 있다. 지금이 LG 최고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후반기만 되면 괴력을 발휘하는 LG 케이시 켈리가 정상을 응시했다.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후반기 맹활약을 다짐하면서 올해는 지난 2년 동안 이루지 못한 한국시리즈 직행을 달성할 것을 강조했다.

켈리는 10일 잠실 SSG전에서 7이닝 4안타 0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LG는 켈리의 호투와 유강남의 3점포, 그리고 문보경의 솔로포를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후반기 첫 경기를 가져가며 3연승을 달렸고 1위 KT를 1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다음은 이날 시즌 6승째를 거둔 켈리와 일문일답.

-지난 2년 동안 후반기에 유독 잘 던지곤 했다. 오늘 후반기 첫 경기도 잘 했다. 특별한 비결이 있나?
일단 후반기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해 기쁘다. 나 혼자 잘 한 게 아니라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강남이의 3점 홈런, 문보경의 가운데 담장 넘기는 홈런도 대단했다. 야수들 모두가 내 뒤에서 수비도 잘 해줬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걱정도 했는데 다시 이렇게 야구할 수 있어서 좋다.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브레이크 기간 동안 훈련을 많이 했다. 훈련을 많이 한 게 오늘 결과로 나온 것 같다.

-어떤 훈련을 했고 어떻게 준비를 했나?
일단 오늘은 강남이와 적극적으로 패스트볼을 던지기로 했다. SSG에는 뛰어난 베테랑 타자들이 많다. 이들 모두 노림수가 뛰어나다. 노림수에 걸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전반기에 좌타자에게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는데 오늘은 6개만 던졌다. 패스트볼이 몸쪽 바깥쪽으로 잘 들어갔고 그러면서 커브와 슬라이더도 좋았다. 전반기에는 브레이킹볼 제구가 안 되면서 볼넷이 많았다. 후반기는 적극적으로 던지는 데에 초첨을 맞췄다. 첫 경기부터 잘 된 것 같다.

-앞으로 후반기 68경기가 남았다. 지난 2년보다 긴 후반기가 진행된다.
터프한 일정이다. 하지만 기대가 되고 흥분도 된다. 나는 야구를 즐기는 야구 선수다. 올해 우승이 목표다. 2위지만 KT와 승차가 크지 않다. 나 뿐만이 이니라 우리 동료들 모두 시즌 끝까지 잘 완주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올해로 KBO리그 3년째를 보내고 있다. 지금이 LG 최고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브레이크 기간 저스틴 보어가 왔다. 보어에게 조언해준 게 있나?
보어는 오랫동안 메이저리그에 있었고 일본에서도 뛰었던 선수다. 야구에 대해 많은 것을 얘기하지는 않았다. 그저 보어의 경기를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보어는 야구를 할 줄 아는 선수다. 여유를 갖고 꾸준히 타석에 들어서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 보어가 우리팀 라인업에 있다는 게 즐겁다.

-한국 생활에 대해서는 어떤 얘기를 해줬나?
서울에 대해 얘기했다. 좋은 레스토랑과 맛있는 음식들을 말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돈가스와 라면을 좋아하기 때문에 늘 돈가스, 라면을 추천한다. 코로나로 인해 제한된 게 많지만 그래도 보어가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살렸으면 좋겠다. 보어에게 한국은 맛있는 음식이 많으니까 먹는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보어는 이미 팀 적응을 마쳤다. 보어로 인해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트레이드로 서건창이 왔지만 친하게 지냈던 정찬헌과 이별했다.
먼저 서건창과 더이상 상대하지 않아서 좋다. 서건창은 정말 힘든 타자였다. 반면 3년 동안 함께 한 정찬헌이 많이 그리울 것이다. 정찬헌은 항상 나를 많이 도와줬다. 늘 가깝게 지냈던 친구다. 하지만 야구는 비즈니스 부분이 크다.

-브레이크 기간 올림픽을 봤나?
올림픽에 나간 우리 LG 선수들이 자랑스러웠다. 비록 한국이 원했던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세계적인 무대에서 우리팀 선수가 멋진 활약을 펼친 것에 대해 자랑스러웠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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