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대가 치를 것, 배신적 처사"..정부 "모든 가능성 대비"
[앵커]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되자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비난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배신적 처사라고 반발했는데, 복원됐던 남북 통신선의 통화는 어제 오후부터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 통신선 복원 닷새 만에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던 북한.
한미 군당국이 예정대로 사전훈련을 시작하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비난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연합훈련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 행동이라며 국가방위력과 선제타격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미 행정부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우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담화가 '위임에 따른 발표'라고 명시하며 김정은 위원장의 뜻임을 강조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최고지도자가 요구한 훈련 중단이라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대화 재개라는 다음 단계로 갈 수가 없다, 강대강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13개월여 만에 복원했던 남북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의 오후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신형전략무기 시험을 정당화하며 전반기 훈련 때처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의 군사 도발을 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다만 북한도 코로나19와 수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는 강경 대응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 입장에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환기시키고 미국의 어떤 대북정책 관심도를 높이면서 협상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전체 판을 걷어차는 형식의 도발은 아닐 것으로 봅니다."]
통일부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어서는 안된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보도그래픽:최창준
정유진 기자 (trul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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