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락사무소·군통신선 마감통화 불통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연합훈련 비난 담화를 발표한 후 오늘(10일) 오후 남북의 정기적인 마감통화가 끊겼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오후 5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도 오후 4시 서해와 동해의 군 통신선이 연결되지 않았다고 알렸습니다.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지 불과 2주 만에 다시 연락 채널이 끊어진 겁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오늘 아침 담화를 발표하고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규정하고, "결코 환영받을 수 없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가 김정은의 위임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했고, "남조선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오전 개시통화는 남북연락사무소와 서해·동해 군 통신선에서 모두 평소처럼 진행됐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늘(10일)부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에 들어갔습니다.

오는 13일까지는 각종 국지도발과 테러 등의 상황을 가정한 '위기관리 참모훈련'을 실시합니다.

본 훈련인 올해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은 오는 16일에서 26일 사이 실시됩니다.

이번 훈련은 증원 인력 없이 작전사령부급 부대의 현 인원만 훈련에 참여하고, 사단급 이하의 부대도 참가수준을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효정 기자 (hj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1/politics/article/6292587_348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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