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경선 개입 논란까지.. 국민의힘 '집안싸움'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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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대선후보 토론회를 준비 중인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양측 간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당 지도부와 후보들은 경선 시작 전 2번의 토론회를 놓고 격렬한 집안 싸움을 이어갔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라디오방송에서 "경준위는 경선을 준비하는 곳이지 경선을 시작하는 곳이 아니다"며 "토론회는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후보자 등록을 해서 후보자들이 정식으로 겨룰 수 있는 상황이 되면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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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측 "공식통보 받은 것 없다"
경준위 권한·李 개입 논란도 일어
李 "선수들 개인적 의견은 방종"
4명 뽑는 2차 컷오프 10월8일 실시
국민의힘 경준위는 10일 오후 회의를 열고 오는 18일, 25일 2차례 당내주자 간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공식 경선 시작 전에 주목끌기용 이벤트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경준위는 오는 30∼31일 경선후보 등록과 함께 공식 경선을 시작하기로 했다. 경선 총괄 기구인 선거관리위원회도 오는 23일 출범한다. 후보들의 봉사활동,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PT), 압박면접 형식 토론회 등을 거쳐 오는 9월15일 1차 컷오프를 한다. 1차 예비경선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8명을 추리고, 여론조사 문항에 역선택 방지 조항은 넣지 않기로 했다.
당 예비후보 등록 시기와 관련해서도 “당 예비후보로 등록한다고 해서 현재 어떤 혜택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당내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만큼 아직 당 일정에 의무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지금까지 행사 불참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내부에선 이준석 체제 지도부가 대세 주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다른 후보를 띄우기 위해 1등 후보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경선 일정에 따른 공식 토론회도 아닌데 10여명이 토론하는 게 쉽지 않은 데다 후보 대부분이 ‘1위 때리기’에 나서며 윤 후보를 저격할 게 뻔하다”고 지적했다.
휴가 중인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준위가 당헌·당규 변경이 필요한 사안 이외의 모든 경선 과정을 정하도록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했다”며 “경준위가 경선의 공정한 관리와 흥행을 위해 고민을 하는 것에 대해 후보들은 무리한 언급을 자제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뛰어야 할 선수들이 개인적인 의견을 내면서 본인의 유불리에 따라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을 드러내는 것은 방종”이라고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경준위 역할인 경선 기획에 토론회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곧바로 재반박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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