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만큼 값진 경험..'제로맨' 김진욱, 이제 '8치올'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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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에 버금가는 큰 경험을 얻었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좌완 김진욱(19)은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추가 발탁되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 10일 창원 NC파크에서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만난 김진욱은 "결과를 중요시 하다보니까 결과에 집착이 생겼던 것 같다"라면서 "메달과 버금가는, 메달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큰 경험을 얻었다"라고 밝혔다.
올림픽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소속팀에 집중하려고 하는 김진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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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메달에 버금가는 큰 경험을 얻었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좌완 김진욱(19)은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추가 발탁되면서 논란이 됐다. 하지만 김진욱은 자신을 향했던 비난의 화살을 되받아쳤다. 성인 레벨의 첫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김진욱은 도쿄올림픽에서 4경기에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표본은 적지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선발로 나선 이의리(KIA)와 함께 19세 고졸 루키로서 한국야구의 미래라는 것을 재확인시켰다.
대표팀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진욱 역시 메달을 기대했지만 그에 따라오는 부수적인 혜택들을 얻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하지만 미국, 일본 등 야구 강국들과 맞붙으며 메달에 버금가는 큰 경험을 얻었다. 지난 10일 창원 NC파크에서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만난 김진욱은 “결과를 중요시 하다보니까 결과에 집착이 생겼던 것 같다”라면서 “메달과 버금가는, 메달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큰 경험을 얻었다”라고 밝혔다.
대회 전체를 통해서 깨달은 것은 높은 현실의 벽이었다. 김진욱은 자신이 갖고 있는 빠른 패스트볼을 자신있게 꽂으면서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패스트볼보다는 제구와 변화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는 “우리나라 야구가 다른 나라에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 저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자신의 포지션인 투수쪽에서 많은 부분을 새삼 깨달았다. 그는 “투수쪽을 아무래도 많이 봤다. 스피드도 150km가 넘는데 변화구와 제구력들이 좋다.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들이 통하는 것 같다. 큰 대회에서 활약하려면 좋은 변화구가 필요한 것 같다”라고 느낀점을 전했다. 김진욱이 아직 약점으로 지적 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의 경험이 어떻게든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김진욱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래리 서튼 감독 역시 “국가대표로 기회를 얻었고 능력을 보여줬다. 국가대표 경험이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올림픽에서 세계 수준의 선수들을 상대하며 얻은 경험을 이제 소속팀에 녹여내려고 한다.
올림픽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소속팀에 집중하려고 하는 김진욱이다. 팀의 후반기 대반격의 대명사와 같은 줄임말 ‘8치올(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 팀이 지금 하위권에 있는데 위만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다. 부상을 당한 선배님들도 다 돌아왔다”라면서 “주위에서 ‘8치올’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시는데 선배님들과 함께 ‘8치올’을 달성해서 꼭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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