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南 배신 유감"..남북 연락선 다시 불통
[앵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 개시에 대해서 '남측 당국자들의 배신'이라며 맹비난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복구됐던 '남북 연락선'은 다시 두절됐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남측과 미국을 모두 겨냥했습니다.
우선, 남측을 향해선 배신행위를 했다고 규정했습니다.
<조선중앙TV> "남조선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며…."
미국에 대해선 전쟁연습을 강행한 평화 파괴의 장본인이라고 겨냥했습니다.
<조선중앙TV> "미국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며 현 미 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우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전쟁 연습이 더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든다며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강화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 글이 위임에 따른 발표라는 점을 명시하며, 담화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이 담겼음을 시사했습니다.
남북 연락선도 다시 두절됐습니다.
어제(10일) 오전 정상 가동을 확인했지만, 오후 들어서 북측이 정기마감 통화에 응답하지 않은 겁니다.
남북 정상이 여러차례 친서를 교환한 끝에, 지난 달 27일 13개월만에 복원됐지만, 한미연합훈련과 맞물려 2주만에 다시 불통 상태가 됐습니다.
북측이 이렇게 한미훈련의 개시일에 맞춰 강한 불쾌감을 표출하면서, 일각에서는 향후 맞대응 성격의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홍현익 / 국립외교원장 내정자(CBS '김현정의 뉴스쇼')> "단거리 미사일이라든지 장사정포, 이런 것을 훈련할 가능성은 충분히 보입니다."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미 연합훈련을 둘러싼 신경전이 거세지면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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