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공존or대체, 토트넘 공격수 '클럽 레코드' 투자 왜? [객나적 EPL]
[뉴스엔 김재민 기자]
케인이 남는다면 '클럽 레코드' 공격수는 무용한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최근 해리 케인이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로 시끄러운 가운데 토트넘 홋수퍼가 공격수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토트넘이 인터밀란과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영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예상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한화 약 953억 원) 이상이다.
또 9일에는 토트넘이 또 다른 이탈리아 세리에 A 소속 공격수인 두산 블라호비치(피오렌티나)를 지켜보고 있으며 피오렌티나는 이적료 6,000만 유로(한화 약 809억 원)를 몸값으로 책정한 상태라는 소식이 있었다.
케인의 거취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형 공격수 영입설이 연이어 터졌다. 이들이 케인이 떠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카드가 될 거라 예상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케인의 잔류 여부와 무관하게 진행되는 영입이라는 분석도 있다. 영국 '풋볼런던'은 "라우타로가 영입된다면 케인의 파트너로 뛰는 것이 토트넘의 계획"이라고 전했다.
어느 쪽이든 현재 거론된 두 선수가 케인의 백업 요원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제한된 역할을 맡기에는 너무 비싸고, 너무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3회 득점왕 케인은 토트넘에서 풀타임 출전이 보장된 유일한 필드 플레이어였다. 지난 3시즌간 리그에서 92경기를 소화하며 8,103분을 뛰었다. 경기당 출전시간이 무려 88분이다. 가끔 체력 안배용으로 경기 막판 교체된 경기를 제외하면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뛴 셈이다.
케인의 백업 공격수는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경기, 혹은 중요도가 떨어져 휴식을 취한 컵 대회 경기에서나 출전할 수 있었다. 케인을 대신해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경기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그마저도 보장되지 않았다.
이는 토트넘이 자금이 충분했음에도 빅리그에서 기량을 검증한 전성기 나이대 공격수를 영입할 수 없었던 이유다. 중견급 리그에서 뛰던 빈센트 얀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전성기가 지난 베테랑 페르난도 요렌테 정도가 토트넘이 현실적으로 고를 수 있는 선택지였다.
그런 제한적인 역할을 소화할 선수에게 투자하기에는 너무 비싼 금액이 거론되고 있다. 새 공격수가 토트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 현재 '클럽 레코드'인 탕귀 은돔벨레의 몸값이 6,000만 유로였다.
라우타로나 블라호비치가 백업 자리에 만족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라우타로는 무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팀의 주전 공격수였다. 블라호비치 역시 지난 시즌 세리에 A에서 21골을 몰아쳤다.
그러나 케인이 잔류했을 때 신입생이 주전으로 뛸 가능성은 희박하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프리시즌에 활용한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는 한 명이다. 케인이 잔류한다면 다른 스트라이커가 뛸 자리는 없다.
투톱 포메이션을 쓴다 해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4-2-3-1에서 왼쪽 측면이 주 포지션인 손흥민이 투톱 전술에서는 최전방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수비 가담이 필수적인 4-4-2의 측면 미드필더나 3-5-2의 윙백으로 손흥민을 배치하는 것은 '재능 낭비'다.
케인과 손흥민은 팀 내 최고 주급을 받는 '에이스'다. 팀 내 위상 면에서도 실력 면에서도 신입생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는 어렵다. 결국 '클럽 레코드' 공격수가 곧바로 벤치 신세가 될 여지가 크다.
현실적으로 토트넘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자해 공격수를 영입한다면 케인의 파트너보다는 케인의 대체자일 것이다. 케인의 잔류가 확정된다면 공격수 영입 방향에도 변화가 생기거나 철회될 수도 있다.(자료사진=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두산 블라호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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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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