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불참했지만 경기 녹화 중계는 진행하는 북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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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폐막한 도쿄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이 올림픽 경기 중 일부 경기를 녹화 중계해 눈길을 끈다.
그랬던 북한이 올림픽 경기 일부를 녹화 중계한 것은 정책적으로 체육을 장려하는 기조가 반영된 행보로 보인다.
이 같은 맥락에서 올림픽 불참에도 불구하고 일부 경기를 녹화중계해 주민들에게 체육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상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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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중시 기조 반영된 듯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지난 8일 폐막한 도쿄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이 올림픽 경기 중 일부 경기를 녹화 중계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는 전날인 10일 오후 방송에서 '32차 올림픽 경기대회'라는 제목으로 영국과 칠레 간 여자 축구 예선 경기를 방송했다.
북한은 해당 경기 영상의 출처는 따로 밝히지 않았으며, 캐스터나 해설위원의 설명 없이 영상만 방영했다. 통상 다른 나라에서 열린 경기를 녹화 중계할 때 캐스터의 '해설'을 녹음해 방영하던 것과 차이가 났다.
북한은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에도 북한은 욱일기나 독도 표기 문제 등 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에서 불거진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며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대회 기간 동안에는 주요 경기 결과나 각국의 성적 등 올림픽 소식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그랬던 북한이 올림픽 경기 일부를 녹화 중계한 것은 정책적으로 체육을 장려하는 기조가 반영된 행보로 보인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집권 후 꾸준히 체육 정책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경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생활체육의 강화도 도모하는 것이다.
지난 1월 열린 8차 당 대회를 통해서도 이 같은 메시지가 체육부문에 하달됐다. 북한 매체들은 김 총비서가 '체육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가르침을 주었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체육인들의 궐기모임 소식을 전하면서 "새로운 5개년 계획기간 체육기술발전에 박차를 가해 존엄높은 우리 국가의 권위와 지위에 맞게 국제경기들에서 메달 획득수를 지속적으로 늘여야 한다"라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올림픽 불참에도 불구하고 일부 경기를 녹화중계해 주민들에게 체육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상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끝난 '유로 2020' 등 주요 국제대회들을 방송에 편성해오기도 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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