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폴더블 야심..'갤럭시Z폴드3·Z플립3' 베일 벗는다

11일 오후 11시 '갤럭시 언팩' 온라인 중계..폴더블폰 대중화 올인

갤럭시Z폴드3/사진=에반블래스 트위터

삼성전자의 하반기 신작 폴더블폰이 베일을 벗는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폴더블폰의 완성도를 높이고 가격은 낮추면서 폴더블폰 대중화에 힘을 싣는다. 폴더블폰 시장을 스스로 키워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애플과 샤오미 등 경쟁사들의 거센 공세를 방어할 카드로 폴더블폰을 뽑아든 것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시간 11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부터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펼칠 준비를 하라(Samsung Galaxy Unpacked 2021: Get ready to unfold)' 행사를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와 함께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시리즈,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 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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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3·플립3, 대중화 초점…완성도 높이고 가격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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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를 선보이며 폴더블폰 대중화에 올인한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대표 상품이던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폴더블폰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폴더블폰의 대중화 여부에 따라 삼성 스마트폰 사업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에, 중저가 시장에서는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에게 치이는 상황이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택한 것이 폴더블폰이다. 애플은 아직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고, 중국업체들은 기술력에서 삼성전자를 따라오지 못한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 집중하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갤럭시Z폴드3는 전작과 동일한 6.2인치 슈퍼 아몰레드 커버 디스플레이,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두 디스플레이 모두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스냅드래곤888 칩셋이 탑재되고 12GB램에 256·512GB 내부 저장용량을 갖춘 것으로 예상된다. 4400mAh 배터리를 탑재하고, 25W 빠른 충전 및 15W 무선 충전도 지원한다. 무게는 전작(282g)보다 조금 가벼워진 271g 수준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폴드3에 폴더블폰 최초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와 S펜이 적용된다는 점도 주목받는다.

갤럭시Z플립3는 디스플레이 주변 베젤을 줄이고, 커버 디스플레이 화면은 기존 1.1인치에서 1.9인치로 대폭 키웠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6.7인치이며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또 기존 수평으로 배열됐던 후면 카메라 배열을 수직으로 재배치했다. 후면에는 12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내부에는 1000만 화소 셀피 카메라를 탑재했다. 8GB램에 128GB 내부 저장용량을 갖췄으며, 33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무게는 전작과 동일한 183g 수준으로 전망된다.

두 제품 모두 전작에 비해 가격이 대폭 낮아졌다. 삼성은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 출고가를 각각 199만9800원, 125만4000원 수준으로 책정할 전망이다. 두 제품 모두 전작 대비 40만원 가량 저렴해진 셈이다.

갤럭시워치4/사진= 아마존 캐나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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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OS 탑재한 갤럭시워치4…가격 낮춘 갤럭시버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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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선 갤럭시워치4 시리즈와 갤럭시버즈2도 공개된다.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타이젠OS가 아닌 구글과 공동 개발한 새로운 OS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OS를 탑재하면서 갤럭시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수가 늘었다. 또 앱 성능은 최대 30% 빨라지며 배터리 수명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워치4 시리즈엔 새로운 스마트워치용 칩셋인 '엑시노스 W920' 칩셋이 탑재된다. 삼성이 새롭게 개발한 엑시노스W920의 CPU 성능은 기존에 사용해오던 엑시노스9110에 비해 1.25배 빠른 처리 속도와 8.8배 더 부드러운 그래픽 성능, 전작보다 1.5배 늘어난 1.5GB램을 갖췄다.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갤럭시워치4 클래식'과 '갤럭시워치' 두 종류로 나온다. 삼성은 기존 갤럭시워치 시리즈를 잇는 고급 모델은 '클래식'으로, 아웃도어에 적합한 기존 액티브 모델은 기본 모델로 라인업을 재편한다. 갤럭시워치4 클래식은 회전 베젤을 갖추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두 개의 큰 버튼을 장착했다. 갤럭시워치4 클래식은 화이트, 실버, 블랙 3가지 색상에 크기는 42mm, 46mm로 출시될 전망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또는 알루미늄 옵션이 제공된다.

가격은 블루투스 모델 기준 갤럭시워치4클래식(46mm) 463.88달러(약 53만원), 갤럭시워치4클래식(42mm) 427.73달러(약 49만원), 갤럭시워치4(40mm) 309.85달러(약 36만원), 갤럭시워치4(44mm) 346.82달러(약 40만원)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버즈2는 기능면에서는 전작인 '갤럭시 버즈 프로'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갤럭시버즈2는 전작에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을 그대로 이어받는다. 각 이어버드에는 61mAh, 충전 케이스에는 472mAh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어버드 무게 역시 전작과 동일한 6.3g으로, IPX7 방수 등급이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색상은 그린, 바이올렛, 화이트, 블랙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가격면에선 전작보다 경쟁력이 높아졌다. 갤럭시버즈2의 가격은 갤럭시 버즈 프로보다 10∼20%가량 낮은 수준에 형성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버즈2의 가격이 160∼180달러(약 18만3000~20만6000원)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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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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