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임채빈 시대'
대세 정종진 꺾고 SS급 최강자에
수적 불리함 딛고 '도장깨기' 성공
'수도권 천하' 경륜 판도 변화 예고
SS급 강자 모두 이기는 진기록 “선배 강자를 차례로 이기는 임채빈의 도장깨기가 끝판왕 정종진을 만나서도 과연 통할까.” 이번 시즌 경륜 팬들이 내내 마음속에 갖고 있던 궁금증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륜이 정상적인 레이스를 진행하지 못하고, 일정이 축소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은 좀처럼 성사되지 못했다. 축소된 경주일정 등으로 계속 임채빈과 정종진의 대결이 미루어지자 “이러다간 연말에 그랑프리나 되어야 만나는 건 아닌가”라는 실망감이 팬들 사이에 퍼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둘이 온라인 발매 론칭 기념 특별대상경륜 결승에서 격돌했다.
지난해 혜성같이 나타난 25기 수석졸업생인 임채빈은 우수급에서 9연승을 기록하며 단번에 특선급으로 올라왔다. 이후 2020년 10월 31일 양승원, 이욱동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기도 했지만 성낙송, 황인혁, 정하늘, 신은섭 등 경륜을 대표하는 SS급 스타들을 차례로 이기며 승승장구했다. 임채진이 이기지 못한 강자는 정종진 한 명 뿐이었다.
정종진 역시 후배 임채빈이 돌풍을 일으키는 동안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 40연승을 기록하며 자신의 최고 기록인 50연승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대상 예선전인 금요 경주에서 연승행진이 멈추면서 아쉬움을 살짝 주었다.
이번 SPEED-ON 론칭 기념 특별대상경륜 결승에는 두 사람 외에도 쟁쟁한 경륜 스타들이 대거 나섰다. 결승 진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수도권(정종진, 정하늘, 신은섭, 정재원)이 4명, 충청권(황인혁)이 1명, 경상권(임채빈, 류재열)이 2명이었다.
그동안 수도권과 충청권이 뭉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5대2로 정종진이 수적 우위에 있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임채빈의 유일한 아군이라 할 수 있는 류재열이 훈련 중 부상을 입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점을 지적하며 임채빈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종진, 그랑프리 5연패 대기록 위기 하지만 막상 결승 경기가 시작되자 예상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세종팀 황인혁이 유도원이 빠지자마자 선행에 나섰고, 이를 임채빈이 순발력 좋게 따라 나섰다. 홈 스트레치를 지나면서 빠르게 치고 나선 정하늘을 임채빈은 한수 위의 젖히기로 가볍게 제압했다.
반면 정종진은 아군이라 여겼던 신은섭에게 진로가 막히면서 승부타이밍이 늦어졌다. 결국 임채빈은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1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종진은 3, 4코너에서 뒤늦은 젖히기에 나서 겨우 동서울팀 선수들을 제압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임채빈은 이날 우승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우승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직 어리둥절하다”며 같은 팀 류재열 선수의 도움에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팬들에게는 “많은 응원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륜 전문가는 이번 임채빈의 우승으로 그동안 적수가 없던 정종진의 독주에 브레이크가 걸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경륜 팬 입장에서는 앞으로 열릴 그랑프리 경주에 더욱 기대를 갖게 됐다. 하지만 그랑프리 5연패의 대기록을 노리던 정종진으로선 임채빈이라는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더구나 이번 특별대상경륜에서 별다른 연대세력 없이도 우승한 임채빈이 앞으로 다른 지역 선수들과 연대까지 구축한다면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그럴 경우 수도권과 충청권은 더 강한 연대를 구축하든지 아니면 각자의 노선을 걸으며 대립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임채빈의 우승은 그동안 수도권 천하이던 경륜 판도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TV체크] 김빈우 딸, 엄마 비키니 사진에 “창피해” (와카남)
- 한지혜, ♥검사 남편 얼굴 깜짝 공개 '훈훈'
- 종편 앵커 풀빌라서 성접대 의혹…일파만파
- 두산 선수 도핑 양성반응, 쟁점과 향후 절차는
- ‘주진모♥’ 민혜연 심경 “잘못 나간 보도…서운해”
- 장가현 “파산→통장 압류…취객에 납치돼 폭행당해” 눈물 (특종세상) [TV종합]
- 이일화, 53세 맞아? 과감 절개 원피스로 아찔한 섹시미 [DA★]
- 이동국 딸 재시, 김유정 닮은꼴…물오른 미모 [DA★]
- ‘신분 사기’ 임지연, 외간남자까지 입을 틀어막네 (옥씨부인전)
- 오정연 신점보다 오열, 재혼-출산 시기 물어보니 (쾌걸 오정연)[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