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는 '명낙대전', 野는 '센터싸움'..여의도는 '인피니티 시빌워'
여야 모두 '시빌워'가 한창이다. 대선후보 경선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상호 비판의 수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행자가 "이재명 캠프에서 다른 후보의 의혹을 먼저 선제적으로 제기하는 일도 없는 건가"라고 묻자 "그 부분에 대해 고심이 많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은 구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근거가 있다면 언제든 후보 검증의 잣대를 들이댈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인 셈이다.
이낙연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도 같은 의견이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네거티브와 검증은 구별해야 한다. 정책과 공약에 대한, 또 자질에 대한 검증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급상승을 했는데, 이재명 캠프 측에서 의도적으로 네거티브를 좀 했다고 보고 있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동안 이른바 '명낙대전'이 지속돼 왔다. 이재명 지사의 '백제 발언'을 둘러싼 갈등, 이낙연 전 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반대표 행사 여부로 촉발된 '적통 논쟁' 등 제 살 깎아먹기 식 네거티브들이 오갔다. 최근 이 지사가 '네거티브 금지 선언'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이재명 캠프와 이낙연 캠프 모두 "검증은 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불씨가 남은 셈이다.
원희룡 전 지사는 지난 6일 TBS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측의 태도를 두고 "당에는 부랴부랴 들어는 왔는데 정치가 무엇이고 당에 함께하는 동료들이 무엇이고 여기에 대해서 전혀 개념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9일 CBS라디오에서는 '돌고래-멸치' 발언을 겨냥해 "윤 전 총장의 공정은 동물의 왕국의 공정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에 대한 비판 여론도 고조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에도 문제가 있지만, 후보 보다 돋보이려고 하는 이 전 대표의 이른바 '센터 본능' 역시 리스크라는 분위기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10일 MBC라디오에서 이 대표를 향해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후보를 주인공으로 만들고 도와줘야 한다. 이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원 전 지사 역시 이 대표에게 "경선 프로그램에 관심을 끊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무리한 언급을 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경고하며 "지도부도, 경선준비위원회도 경선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으면 구체적으로 누가 하라는 것인가. 원 전 지사가 후보 겸 심판 하시겠나. 경선의 기획 및 관리는 당이 중심이 되어서 해야 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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