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삼진 3개지만..보어는 보여줄 게 많다

신원철 기자 2021. 8. 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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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는 후반기 개막을 앞두고 퓨처스 서머리그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 출루율 0.526을 기록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10일 잠실 SSG와 경기를 앞두고 보어의 서머리그 적응 과정에 대해 "경기에 나가면서 타석에서 더 편해진 것처럼 보였다. 공은 잘 본다. 타석에서 자기 존이 확실해 보인다. KBO리그에 잘 적응해 나가면 자기 기량은 보여줄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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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저스틴 보어.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는 후반기 개막을 앞두고 퓨처스 서머리그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 출루율 0.526을 기록했다. 안타 4개 볼넷 6개, 삼진은 4번 당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10일 잠실 SSG와 경기를 앞두고 보어의 서머리그 적응 과정에 대해 "경기에 나가면서 타석에서 더 편해진 것처럼 보였다. 공은 잘 본다. 타석에서 자기 존이 확실해 보인다. KBO리그에 잘 적응해 나가면 자기 기량은 보여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가 특히 눈여겨 본 기록은 안타보다 많은 볼넷이었다. 해결하는 타자이면서도 무리하지 않고 다음 타순에 연결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다.

데뷔전에서 그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보어는 첫 타석에서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뒤 나머지 세 타석은 전부 삼진에 그쳤다.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보어는 데뷔전에서 3개 이상의 삼진을 당한 7번째 외국인 타자다.

1회는 윌머 폰트의 4연속 패스트볼 뒤 들어온 커브에 어렵게 방망이를 대봤지만 내야 뜬공이 나왔다. 3회에는 폰트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지켜봤고, 5회에는 김택형의 슬라이더에 헛스윙했다. 7회에는 김상수의 직구에 헛스윙하면서 마지막 타석을 마쳤다. 서머리그에서 나왔던 '자신만의 존'이 데뷔전에서는 명확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한 경기일 뿐이다. 보어는 아직 보여줄 게 많다. 무엇보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성공 사례에 공식처럼 등장하는 조건 하나를 갖췄다. 친화력이 남다르다. KBO리그 3년차인 '한국 생활 선배' 케이시 켈리는 "처음 본 날 벌써 적응을 다 한 것 같았다. 함께 할 후반기가 굉장히 기대된다"며 웃었다.

보어는 경기 전 인터뷰부터 활기차게 시작했다. 문을 열자마자 두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자연스럽게 '엄지 척' 포즈도 취했다.

켈리는 보어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뛰었던 선수다. 일본 프로야구 경력도 있다. 야구를 할 줄 아는 타자라고 생각한다. 모든 타석에서 홈런을 친다는 마음보다는, 시간을 갖고 적응하면 좋은 경기력 보여줄 거라고 믿는다"며 보어의 활약을 의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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