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초 진기록, 한 경기 4번 블론세이브에도 승리한 양키스

이상학 2021. 8. 1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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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투수가 연이어 블론세이브를 하는 진귀한 경기가 나왔다.

9회 솔로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양키스 1루수 루크 보이트는 "팀 승리의 의미가 무엇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라인업 카드에 있는 모든 사람이 승리를 합작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계속 맞서 써웠고, 운 좋게 승리했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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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회초 홈에서 아웃된 양키스 애런 저지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1.08.10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4명의 투수가 연이어 블론세이브를 하는 진귀한 경기가 나왔다. 그런데도 승리를 한 것이 더 놀랍다. 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손꼽힐 만한 경기를 했다. 

양키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를 연장 11회 접전 끝에 8-6으로 이겼다. 7~10회 4이닝 연속 각자 다른 투수가 연이어 블론세이브가 범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양키스가 기묘하고 거친 경기를 이겼다'고 전했다. 한 경기 4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한 팀은 지난 1995년 9월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후 역대 두 번째. 당시 휴스턴은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11-12로 끝내기 패했다. 

하지만 양키스는 이겼다. 4차례 블론세이브에도 승리한 최초 기록이다. 양키스는 7회 조나단 로아이시가, 8회 채드 그린, 9회 잭 브리튼이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연장으로 넘어갔지만 10회에도 클레이 홈즈가 1점 리드를 날렸다.

보통 같으면 승기가 넘어가야 정상이지만 양키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11회초 DJ 르메이휴의 결승 적시타와 브렛 가드너의 2타점 적시타로 3득점믈 낸 뒤 11회말 완디 페랄타가 1실점했지만 2점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를 올렸다. 

[사진] 7회말 캔자스시티 재로드 다이슨이 동점 득점을 올리고 있다. 2021.08.10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7회부터 11회까지 양키스와 캔자스시티 모두 득점을 주고받았다. 7~9회 1점씩, 10회 2점씩 똑같이 맞섰다. 11회초 3점을 몰아친 양키스가 11회말 1점으로 막아 천신만고 끝에 이겼다. 7회부터 11회까지 양 팀이 모든 이닝에 득점을 낸 빅리그 최초의 경기였다. 

4번이나 리드를 날리며 4시간52분 긴 승부를 벌였다. 진땀을 뺐지만 승리는 달콤했다. 9회 솔로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양키스 1루수 루크 보이트는 "팀 승리의 의미가 무엇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라인업 카드에 있는 모든 사람이 승리를 합작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계속 맞서 써웠고, 운 좋게 승리했다"며 기뻐했다. 

11회 쐐기 적시타를 치며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중견수 가드너도 "자주 볼 수 없는 경기다. 이길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캔자스시티가 물러서지 않고 계속 싸웠다. 힘든 상대였지만 우리가 이겼다"고 안도했다. 

이날 양키스 선발로 나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투수 제임슨 타이욘은 "말도 안 되는 경기였다. 양 팀 모두 결정타가 필요할 때마다 나왔다. 내가 지금까지 본 경기 중 가장 이상하고 험난했다"고 말했다. /waw@osen.co.kr

[사진] 11회말 양키스 승리를 지킨 투수 완디 페랄타(오른쪽)가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와 기뻐하고 있다. 2021.08.10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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