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이닝은 던져줘야죠" SSG 반등에 꼭 필요한 '선발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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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이 활약해줘야 할 후반기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8월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선발 투수들이 이제 5이닝은 기본적으로 던져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SSG 선발진은 전반기 동안 378⅔이닝을 소화했다.
간만에 마운드에 오른 만큼 더 지켜봐야 하지만 선발진 활약을 기대했던 만큼 SSG에겐 아쉬움이 남는 경기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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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한이정 기자]
선발진이 활약해줘야 할 후반기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8월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선발 투수들이 이제 5이닝은 기본적으로 던져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SSG는 지난 전반기 들어 선발진의 덕을 보지 못 했다. 팀은 전반기 동안 4위를 달리고 있는 데 반해, SSG 팀 평균자책점은 4.80으로 리그 7위였다. 선발진 승수도 16승으로 KIA 타이거즈 다음으로 가장 낮다. 선발진 승리가 많지 않다는 건 그만큼 선발진이 팀 승리에 보탬이 되지 못 했다는 의미다.
팀 내 사정도 있다. SSG 선발 투수 박종훈과 문승원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 역시 대흉근 부상으로 교체했다. SSG는 고육지책으로 대체 선발로 전반기를 꾸려갔다.
김 감독은 "대체선발 투수들이 4이닝, 잘하면 5이닝을 던져주길 바랐는데 대부분 4회까지 못 버텼다. 그 뒤에 나오는 투수들의 역할이 컸다. 4회에 나갈지, 5회에 나갈지 모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SSG 선발진은 전반기 동안 378⅔이닝을 소화했다. 전반기 동안 80경기를 치렀으니 한 경기당 4⅔이닝 정도를 소화한 셈이다. 5이닝도 채 되지 않는다. 선발진 이닝소화로 따지면 리그 6위. 퀄리티스타트 달성률은 32.5%에 그친다.
후반기 반등을 위해서라도 선발진 안정은 무엇보다 필요하다. 불펜진 부담도 덜어줘야한다.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팀은 어찌어찌 상위권에 올라도 가을야구까지 치러내긴 힘들다.
SSG는 선발진 재건에 나섰다. 윌머 폰트를 중심으로 새 외인 투수 샘 가빌리오를 영입했고, 국내 투수진은 오원석 이태양 최민준으로 꾸렸다.
폰트는 전반기 동안 큰 부상 없이 15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3.48을 올리며 활약 중이다. 오원석 역시 올해 선발로 13경기에 나서 3승3패 평균자책점 4.67로 제 몫을 다 했다. 이태양 역시 선발로서 나쁘지 않다. 6월27일 NC전에선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빌리오는 7월 2경기에 등판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휴식기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영점 조율에 나섰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상대로 몸쪽 투구 연습도 했다. 우리 선수들을 상대로 해서 그런지 역투가 많이 나왔는데 연습경기, 2군 경기를 치르며 그런 모습이 줄어들었다.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다"고 믿음을 보였다.
김 감독은 "이제 시작하는 시기다. 선발 투수들이 5이닝 이상 던져주길 바란다. 선발 투수들이 그정도만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또 바랐다. 하지만 이날 처음으로 출격한 폰트는 4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간만에 마운드에 오른 만큼 더 지켜봐야 하지만 선발진 활약을 기대했던 만큼 SSG에겐 아쉬움이 남는 경기내용이다.
4위로 시작한 후반기, 가을야구를 꿈꾸는 김 감독의 '선발진 안정화' 꿈은 이뤄질까. SSG 선발진이 후반기에 사령탑 믿음에 응답할지 주목된다. (사진=폰트,오원석,가빌리오,이태양/SSG랜더스 제공)
뉴스엔 한이정 yi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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