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대 고타율' 국제용 리드오프, "김현수의 리더십과 오지환의 투혼 배웠다" [오!쎈 인터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람보르미니' 박해민(삼성)이 도쿄 올림픽에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10일 두산과의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해민은 "결국 국가대표라는 자리가 개인이 빛나는 자리가 아니라 팀이 빛나기 위해 가는 건데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람보르미니' 박해민(삼성)이 도쿄 올림픽에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대표팀의 리드오프로 활약하며 타율 4할4푼(25타수 11안타) 5타점 7득점 1도루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이 일본,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에 연달아 패하며 4위로 마감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지만 그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10일 두산과의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해민은 "결국 국가대표라는 자리가 개인이 빛나는 자리가 아니라 팀이 빛나기 위해 가는 건데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겠지만 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는 알 수 없는 거다. 계속 아쉬운 것만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대표팀 타자들이 KBO리그와 다른 스트라이크 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박해민은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국내 스트라이크 존과 다르긴 했지만 제가 적응을 잘한 게 아니라 결과가 좋으니 적응을 잘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며 "전력 분석팀에서 열심히 만들어주신 자료를 참고하려고 했고 앞 타자에게 정보를 많이 얻으려고 했다"고 자신을 낮췄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3,4위 결정전에서 3루 도루를 성공시킨 건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박해민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연습 투구할 때부터 계속 유심히 봤는데 주자 2루 상황에서 투구 폼이 커 3루를 훔쳐도 괜찮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1회 점수를 많이 주고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과감하게 시도했다"고 말했다.
실패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박해민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시도하지 못했을 것이다. 점수를 따라갔고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렇게 시도했다"고 대답했다.
국제 대회를 경험하면 야구를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배우는 게 많다고 한다. 박해민 또한 마찬가지. 주장 김현수의 리더십과 오지환의 투지를 보며 많은 걸 느꼈다.
"여러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현수 형과 지환이에게 많이 배웠다. 현수 형에게서 팀을 이끄는 걸 많이 배웠다. 3년 전 아시안 게임 때 함께 해봤지만 이번에 해보니 좋은 리더라는 걸 알게 됐다. 현수 형의 좋은 면을 많이 배웠다. 지환이의 투혼은 대단했다. (목 근처가) 찢어지고 (투구에) 맞아도 경기에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기고 싶어 하는 승부욕이 아주 강하고 경기할 때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걸 느꼈다".
마지막으로 박해민은 "올림픽에 가서 잘한 건 잊고 소속 구단에 복귀했으니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야구라는 게 사이클이 있으니 어떤 성적을 낼지 모르지만 후반기 잘하도록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