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토픽별 검색결과 도입해..사용자 검색 의중 간파"
라이프스타일·취미 분야 적용
새롭게 소비된 문서 3.9배 '쑥'
네이버 서치 CIC(사내 독립기업) 김상범 책임리더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최대 검색 엔진 네이버가 지난 6월 말 선보인 '토픽별 검색 결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6월 말부터 사용자가 많이 찾는 토픽별로 콘텐츠를 모아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테스트를 시작했다. '토픽별 검색 결과'는 검색어에 대해 사용자마다 다른 의도를 갖고 검색하거나, 검색 의도가 불분명해서 찾고자 하는 콘텐츠가 막연한 경우 등을 위해 토픽별로 콘텐츠를 묶어서 보여주는 방식이다. 예컨대 사용자가 검색창에 '인테리어'를 입력하면 △인테리어 소품 △인테리어 시공 후기 △온라인 집들이 등으로 토픽이 분류되고, 각 토픽에 해당하는 콘텐츠들이 일목요연하게 제공된다.
지금까지 네이버는 구글처럼 콘텐츠 성격에 따른 분류를 통해 검색 결과를 제공해왔다. 검색어를 입력하면 뉴스, 이미지, 동영상, 쇼핑, 도서 등으로 나눠서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사용자의 검색 의도를 고려해 결과를 보여주는 기능을 내놓은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네이버는 이 같은 토픽별 검색 결과를 적용하기 위해 우선 키워드의 주제를 3단계로 세분화해 약 2600개로 분류했다. 이어 검색 사용자 선호도가 높은 4개의 장르(△추천·리스트 △사용 후기·체험 후기 △How-To·노하우·팁·가이드 △분석·리뷰·대조·비교)를 추출했다. 이렇게 분석한 주제와 장르를 서로 매칭해 토픽을 생성하고 이에 맞춰 콘텐츠가 자동 분류되도록 했다. 김 책임리더는 토픽별 검색 결과 기능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네이버에서 검색 기술 관련 '에이스'로 손꼽히는 개발자 중 한 명이다.
김 책임리더는 "창작자는 내가 어떤 콘텐츠를 만들면 사용자에게 잘 다가갈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며 "토픽별 검색 결과는 사용자가 하나의 검색어만 입력해도 연관된 토픽이 다양하게 노출되는 만큼, 창작자 입장에선 자신의 콘텐츠가 사용자에게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창작자가 사용자 검색 의도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토픽마다 '참여하기' 버튼을 마련했다.
김 책임리더는 "참여 버튼이 활성화되면 창작자가 사용자의 검색 의도를 고려해 관련 콘텐츠를 많이 만들 것이고, 사용자는 원하는 주제에 대한 콘텐츠가 늘어나니 볼거리가 많아져서 서로 윈윈할 수 있다"며 "네이버는 업의 본질이 플랫폼인데, 플랫폼은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를 효율적으로 잘 만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토픽별 검색 결과는 정답이 정해진 콘텐츠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탐색하는 데 적합한 '라이프스타일'이나 '취미' 관련 40여 개 키워드에 적용한다. 테스트 기간이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토픽별 검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미 관련 키워드에선 사용자가 클릭한 문서 수는 기존보다 평균 1.5배 늘었고, 새롭게 소비되는 문서도 기존 대비 약 3.9배나 증가했다. 김 책임리더는 "몇 년 후 네이버의 검색은 지금과 다른 모습일 것"이라며 "토픽별 검색 결과 기능이 고도화되면 검색 경험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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