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국내 최초 DX인증사업 추진..기업 디지털혁신 맞춤컨설팅"

이승윤 2021. 8. 1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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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KDX 한국데이터거래소 대표 인터뷰
빅데이터 정교한 활용은
코로나시대 기업 경쟁력 핵심
디지털 혁신방향 한눈에 제시
박재현 대표가 KDX한국데이터거래소가 보유한 데이터 상품과 거래 현황, 국내 데이터 거래 생태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다들 디지털 전환(DX)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디지털 전환이 올바르게 정착해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DX의 핵심은 무엇이고, 산업·기업별로는 어떻게 다르게 적용해야 할까. 박재현 KDX 한국데이터거래소 대표는 기업의 '데이터 활용'과 DX가 하나로 연결된 체계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정보기술(IT) 시스템만 도입하기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특히 통신기술의 발달로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데이터 수집과 정제, 분석이 가능해졌기에 DX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박 대표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디지털 댐 사업도 각 기업의 DX가 뒷받침돼야 튼튼하게 이뤄질 수 있다"며 "KDX가 국내 첫 민간데이터거래소에 이어 고려대와 손잡고 국내 첫 DX 인증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2019년 12월 설립된 KDX는 국내 첫 민간데이터거래소이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빅데이터 플랫폼 중 유통 소비 분야를 담당한다. 대주주인 MBN과 함께 삼성카드, CJ올리브네트웍스, SK텔레콤, SK플래닛, 웰컴에프앤디, GS리테일 등 6개 기업이 출범시킨 자본금 57억원 규모의 회사다. TDI, NHN 등 65개의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고 지금까지 약 1만명의 회원이 1만6000건의 데이터를 거래했다. 박 대표는 "DX 인증사업은 국내 최초 DX 진단·평가 사업"이라며 "막연하게 성공 또는 실패를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 방향 등도 컨설팅해 주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가는 고려대 디지털혁신추진단 소속 전문가들이 '디지털 성숙 모델'에 기반해 2단계로 추진한다. 참여기업 중 50개 'DX 인증기업'을 선정하고 별도 신청 기관에 대해서는 '심화분석'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평가는 회사 전체를 대상으로 하지 않아도, 개별 사례부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에서 종이로 신청받던 행정업무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로 받기로 하면서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인 것과 같은 사례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전자지도 같은 경우만 해도 자동차에서 길안내뿐만 아니라 맛집 정보, 병원 정보, 헬스케어 기능 등 여러 기능이 들어가는데 대표적인 디지털 혁신 사례다. 쉽고 간단한 사례부터 발굴하고 인식 저변을 넓혀나가고, 지역과 조직, 사회전체로 사례가 확산되는 것이 목표다.

스마트공장 등의 '산업 디지털 전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국산업지능화협회(KOIIA)와 협업도 추진한다. 박 대표는 "올해는 우선 협력사로 등록했고, 내년부터는 DX 인증사업과 연계해 참여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증사업은 첫해인 올해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에는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DX 인증을 받은 기업은 1년간 KDX 플랫폼의 데이터를 더 좋은 조건에서 이용할 수 있고, DX 인증 기업들의 모임인 DX 클럽에서 정기교류와 포럼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비슷한 사례의 DX를 다른 기업들이 어떻게 하는지 사례를 교환하고, 필요할 경우 고려대 디지털혁신추진단과 추가 컨설팅도 별도로 진행할 수 있다.

박 대표는 "KDX는 내비게이션 기반의 방문객 분석 서비스인 '어데고'와 이커머스 데이터를 시각화한 KDX 애널리틱스 등 서비스와 각종 결제 데이터, AI 학습용 데이터, 데이터바우처 사업 등도 제공하고 있는 종합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최고경영자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가 디지털 마인드를 가지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DX의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KDX에 붙은 '최초' 데이터거래소라는 수식어를 '최고' 데이터거래소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박 대표는 언론인 출신으로 민간 첫 데이터거래소 설립을 주도하고 현재는 빅데이터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매일경제신문 편집국장, 논설주간을 거쳐 MBN 전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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