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동 선대위원장에 백용호 MB때 靑실장 영입

김승현 기자 2021. 8. 1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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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대선 캠프에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백 전 실장은 5선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과 함께 캠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 백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 때 공정거래위원장과 국세청장을 거쳐 2010~2011년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다.

홍 의원은 여성 대변인에 1991년생인 여명 서울시의원, 비서실장에는 초선 하영제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을 영입했다. 하 의원은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 때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출마했다가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지사 선거 선대위원장을 맡았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철새들은 날아갔지만, 대신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했다. 그가 가리킨 ‘철새’는 지난 대선 때 자신을 돕거나 자유한국당 당대표 시절 주요 당직을 맡았던 의원들이 다른 주자 캠프에 합류한 것을 겨냥한 것이란 말이 나온다.

홍 의원은 “가급적 국회의원들은 헌법상 독립기관임을 감안해 우호적인 관계만 유지하고 줄 세우기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 등 일부 대선 주자의 현역 의원 영입을 ‘패거리 정치’라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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