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대통령 축전 올리고 "감사합니다"

황규인 기자 2021. 8. 11.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 귀국 현장에서 주장 김연경에게 축전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를 요구하는 질문을 던진 유애자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유 부위원장은 또 김연경에게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여자 배구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시면서 격려를 해주셨고, 특히 김연경 선수에 대해서 격려를 해주셨다. 그거에 대해 답변해 주셨나요?"라고 물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구協 "대통령께 감사인사를" 반복 강요에 싸늘한 여론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 귀국 현장에서 주장 김연경에게 축전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를 요구하는 질문을 던진 유애자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유 부위원장 가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악성 댓글을 다는 등 점차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배구협회 홈페이지에는 “국위를 선양하고 온 선수에게 무례한 질문이었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김연경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문 대통령의 축전 캡처(사진)와 함께 ‘감사합니다’란 글을 적었다.

논란은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여자 배구 대표팀 환영식에서 벌어졌다. 진행을 맡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여자배구 국가대표이기도 한 유 부위원장은 “포상금이 역대 최고로 준비돼 있는 거 아시죠? 금액도 알고 계시나요?”라는 말로 진행을 시작했다. 김연경이 “대충 알고 있다”라고 답하자 유 부위원장은 “대충 얼마라고?” 하고 되물었고, 김연경은 “6억 (원) 아니에요?”라고 답했다.

유 부위원장은 또 김연경에게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여자 배구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시면서 격려를 해주셨고, 특히 김연경 선수에 대해서 격려를 해주셨다. 그거에 대해 답변해 주셨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김연경이 “제가요? 제가 감히 대통령님한테 뭐…”라며 멋쩍어하자 다시 대답을 요구했다. 김연경이 “감사하다”고 답했고 유 부위원장이 “한 번 더”라고 하면서 김연경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했다.

배구협회는 이날 “적절하지 못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