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외교원장 내정자가.. "한미 훈련하는데, 北미사일 안된다는건 비상식"

최지선 기자 2021. 8. 1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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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익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장(차관급) 내정자(사진)가 10일 "우리가 (한미 연합)훈련하는데 북한은 훈련하면 안 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지 않느냐"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홍 내정자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강하게 비난한 데 대해 "일단 이렇게 말로 우리에게 강력한 항의를 표시했는데 자기들도 이를테면 단거리미사일이라든지 장사정포, 이런 것을 훈련할 가능성이 충분히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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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무력도발 정당화 발언 논란
홍현익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장(차관급) 내정자(사진)가 10일 “우리가 (한미 연합)훈련하는데 북한은 훈련하면 안 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지 않느냐”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홍 내정자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강하게 비난한 데 대해 “일단 이렇게 말로 우리에게 강력한 항의를 표시했는데 자기들도 이를테면 단거리미사일이라든지 장사정포, 이런 것을 훈련할 가능성이 충분히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북한이 한미 훈련에 반발해 무력 도발을 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들릴 수 있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발탁한 홍 내정자는 12일 임기를 시작한다.

홍 내정자는 “한미 연합훈련은 국가안보를 위해서 바람직하고 좋지만, 평화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고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 자체도 국가안보”라고도 했다. 그는 “그(연합훈련) 규모를 상당히 축소하고 내용도 좀 조절해 주면 교류협력이 된다. 경제협력이 되면 북한이 이익을 얻으니까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훨씬 강해진다”라면서 훈련 축소 시행을 “북한이 우리를 도발할 이유 자체를 제거해 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북한은 우리 정부가 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했음에도 “연습의 규모가 어떠하든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든 침략적 성격”이라고 주장했다.

홍 내정자는 앞서 5일 한 인터뷰에서 “반드시 훈련을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그는 10일 “반드시 항상 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지만 또다시 논란이 될 발언을 내놓은 것. 홍 내정자는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을 지낸 학자 출신이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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