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小貪大失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1. 8. 1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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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이창석 七단 / 黑 미위팅 九단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제5보>(54~7)=AI(인공지능)를 통해 실력이 향상된 프로 기사가 한둘이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김명훈은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힌다. “지난 연말 고성능 AI에 집중적으로 매달리기 시작하면서 바둑에 새로 눈을 떴다”고 본인이 밝힐 정도다. 자신감이 생기고 자기 실력에 대한 확신이 붙자 큰 폭의 도약이 이뤄지더라는 것.

흑 ▲가 놓이고 보니 형태상 짜릿한 급소다. 54에 55로 연결해 살뜰하게 실리를 챙겼다. 하지만 이 두 수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56의 요점을 내줘 좌변 주도권을 백에게 넘긴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전형이었다는 것. AI는 53(▲)으로 ‘가’에 두고 백이 55로 지킬 때 59에 둘 것을 권장했다. 59부터 64(■ 자리 이음)까지는 외길.

65로는 참고 1도 1로 튼튼히 이어야 했다. 백이 2로 끊어 8까지 3점을 잡는 것이야말로 외곽을 싸발려 소탐대실이다. 백도 26분의 장고 끝에 택한 66이 초점을 벗어났다. 참고 2도 백 1로 끊고(축이 안 돼 흑 2가 불가피하다) 3~9로 처리하는 것이 최선. 하지만 65의 죄과가 66보다 더 컸던 탓에 아직은 백이 앞선 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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